"전통을 산업으로"…안동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첫 관문 통과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추천도시 선정…2027년 10월 국제 네트워크 최종 가입 목표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을 위한 국내 관문을 넘었다.

안동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국내 추천도시 선정 심사를 거쳐 지난달 28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1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안동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거쳐야 할 국내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미다. 시는 앞으로 신청서 보완과 국제 협력 전략 수립 등을 거쳐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심사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창의성을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는 도시들이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국제 협력을 추진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문학, 음악, 디자인, 미식, 영화, 미디어아트, 건축, 공예·민속예술 등 8개 분야로 운영되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심사에서 전통공예를 단순히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 아니라 미래의 문화와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속가능한 공예 생태계를 구현하는 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워 안동포와 안동한지, 천연염색 등 지역 전통공예 자원을 기반으로 원재료 생산부터 기술 전승, 교육, 창작, 산업화, 도시공간 활용, 국제교류까지 이어지는 순환형 공예 생태계를 구축해 온 점을 강조했다.

지역 생활공예 현장에서 여성 공예인들이 전통기술의 전승과 창작을 주도해 온 점도 안동시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됐다.

시는 여성 공예인들이 단순한 전통기술 전승자를 넘어 교육과 창작은 물론 창업과 산업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정책 경험을 소개했다.

이는 유교문화와 양반문화의 도시로 알려진 안동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여성들의 생활기술과 창작활동을 지역의 새로운 창의자산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국내 추천도시 선정은 안동이 전통공예를 미래세대와 지역산업,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책과 지속가능한 공예 생태계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공예인들이 창작과 산업의 주체로 성장하고 청년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예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오는 2027년 10월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최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심사 의견을 반영해 신청 내용을 보완하고 영문 신청서 작성과 국제 협력 사업 발굴 등 후속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국내 추천도시 선정이 전통문화도시 안동시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또한 안동의 전통공예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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