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예산 정부안 첫 3조 원 돌파…AI·휴머노이드 미래산업 '무게'

정부안 3조234억 원 역대 최대…지난해보다 11.1% 증가
신규사업 61건 2606억 원…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계속사업도 추진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울산의 내년도 국가예산이 정부안 기준으로 처음 3조 원을 넘어섰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휴머노이드, 수소 건설기계 등 미래산업 육성사업이 새롭게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7년도 국가예산 정부안에 편성된 울산 관련 예산은 3조234억 원이다. 지난해 정부안 2조7204억 원보다 3030억 원, 11.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사업이다. 모두 61건에 2606억 원이 편성되면서 울산의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사업들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울산-광주 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산업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지원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자동차 제조 현장에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초거대산업 인공지능(AI) 연구지원사업도 신규사업 명단에 올랐다. 울산의 제조업 기반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연구 역량을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조선 분야에서는 AI 선박 기자재 및 첨단부품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선박 기자재와 첨단부품의 성능을 검증하고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울산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소산업과 재난안전 분야의 신규사업도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고체수소저장합금을 적용한 수소 기반 중대형 굴착기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 건설기계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폭염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조성해 기후재난 대응 기술과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도로망 확충과 산업 기반 조성, 문화유산 정비를 위한 계속사업도 내년도 정부안에 예산이 책정됐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농소~외동 국도 건설이 계속 추진되며, 울산 석유·화학 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 구축사업도 내년도 사업비를 이어간다.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보수·정비사업 역시 계속사업에 포함돼 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시는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예산 확보 전략의 중심을 국회 심의 단계로 옮길 예정이다. 정부 부처 심의 과정에서 빠진 사업과 당초 요구액보다 적게 편성된 사업을 추려 국회 증액 대상으로 관리한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사업별 대응 논리를 마련하고 국회 심의 기간에는 상주 대응 체제를 운영한다.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상황을 살피면서 정부 부처와 정치권을 상대로 추가 지원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신규사업 발굴과 주요 현안의 정부안 편입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 회의와 대규모 사업 발굴 긴급회의 등을 진행했다. 김상욱 울산시장도 기획예산처 장관 면담과 청와대 방문을 통해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미래 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할 주요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담길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빠졌거나 일부만 편성된 사업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은 오는 3일까지 국회에 제출되며, 국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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