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군사재판에 희생"…'남로당' 김삼룡 유족, 진실규명 신청

"민간인 학살 진상조사 요청"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과 면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특별법추진위원회 등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김삼룡과 이주하는 헌병대에 의해 남산으로 이송됐고,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군사법정에 세워졌다"며 "김삼룡, 이주하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정태식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충북역사문화연대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의 총책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처형 당한 김삼룡의 유가족이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특별법추진위원회 등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김삼룡과 이주하는 헌병대에 의해 남산으로 이송됐고,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군사법정에 세워졌다"며 "김삼룡, 이주하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정태식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한민국 국군에 의한 최초의 민간인 학살 장면"이라며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 씨의 조카 김광영(84) 씨는 "김삼룡의 둘째 형이자 저의 부친 김복룡은 김삼룡의 형이란 죄로 피난길에서 군인에게 끌려가 학살됐다"며 "둘째 동생 동식과 셋째 동생 순만은 전쟁 발발과 함께 행방불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삼룡은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가, 노동운동가로 활동했고, 해방 후 좌우대립 속에서 남로당 총책으로 활동하다 체포됐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으로 총살된 숙부의 죽음은 우리 집안의 비극과 고통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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