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갱이 밭에 새긴 울릉 사랑"…산채로 만든 이색 홍보 아트 눈길

울릉 남양3리 장순웅 씨, 부지갱이 색다른 활용법 제시

울릉도 한 산채밭에 부지갱이 대궁을 활용해 글씨와 문양을 표현한 이색적인 '농촌 아트'가 등장했다. /독자 제공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 산채를 재배하는 한 농가가 비탈진 부지갱이 밭을 활용해 울릉도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울릉군 서면 남양3리 통구미에서 농사를 짓는 장순웅 씨는 최근 자신의 밭에 부지갱이 대궁을 활용해 글씨와 문양을 표현한 이색적인 '농촌 아트'를 선보였다.

밭에는 '스마트 팜 울릉 사랑합니다 FC항공'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마치 유색벼를 이용해 논에 그림을 그리는 '논 아트'처럼, 산비탈 부지갱이 밭을 활용해 울릉도와 산채를 알리는 색다른 볼거리를 만든 것이다.

장 씨는 평소 FC항공(드론)을 운영하며 드론을 활용한 울릉도 홍보 활동에도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드론을 통한 영상 홍보를 넘어 직접 재배하는 산채를 활용해 울릉도를 알리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특히 산골 오지의 산채밭 자체를 홍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 씨는 "이번 아트 작품이 울릉도 산채를 알리고 농가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릉도 한 산채밭에 부지갱이 대궁을 활용해 글씨와 문양을 표현한 이색적인 '농촌 아트' 작품. /독자 제공

부지갱이는 계절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산채 가운데 하나다. 봄철에는 부드러운 새순을 채취해 나물로 이용하고, 가을에는 억세진 줄기를 베어 소 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장 씨는 "부지갱이는 9월부터 11월까지 하얀 꽃을 피우는데, 울릉도 산채밭 전체가 마치 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인다"며 "이곳의 아트 작품에도 꽃이 피기 시작하면 또 다른 멋진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채 재배 농가들은 이처럼 봄에는 부드러운 새순을 식용으로 활용하고, 가을에는 억센 대궁을 조사료로 이용하는 등 부지갱이를 버릴 것 없이 알뜰하게 활용하고 있다.

울릉도의 청정 자연에서 자라는 산채와 농촌의 풍경을 결합한 이번 작품이 산채 홍보와 관광자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새로운 농촌 홍보 사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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