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육군, 육군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실증사업 착공

전남 상무대에서 200억원 투입
태양광·ESS 등 통합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실증


8일 전남 장성군 육군 상무대에서 열린‘육군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실증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한국에너지공단, 육군본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에너지공단 8일 전남 장성군 육군 상무대에서 육군본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전력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실증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공단과 육군이 체결한 '군(軍)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위탁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공단은 육군으로부터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위탁받아 올해 말까지 육군 최대 교육·훈련 시설인 전남광주 장성 상무대에 태양광·디젤 발전기·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포함한 통합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이후 5년간 실증을 진행한다.

사업자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전력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장성 상무대에 구축되는 통합형 마이크로그리드는 부대 안에 설치되는 대규모 고정형 설비와 작전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이동형 설비가 하나로 운용되는 ‘고정·이동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는 국내 최초 사례다.

△고정형 설비는 태양광 3015kW, ESS 9.76MWh, 디젤발전기 4MW △이동형 설비는 이동형 태양광 15kW 2대, 차량형 ESS 110kWh 3대, 차량형 디젤발전기 100kW 3대, 이동형 배전체계다.

이를 통해, 장성 상무대는 평상시에 연간 약 11억 원의 전기요금 절감과 2450kW의 피크부하 저감 효과, 에너지 자립률의 16.1% 향상을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또 정전 등 비상 상황에는 0.1초 이내에 독립 운전 모드로 자동 전환돼 핵심 군사시설에 7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육군은 이번 상무대 실증을 통해 군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향후 여러 부대로의 단계적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기호 공단 재생에너지기반본부 이사는 "이번 실증사업은 국가 안보의 핵심인 군부대에 분산에너지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국방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군 부대를 에너지 지산지소의 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무대 마이크로그리드가 대한민국 전 부대의 표준 전력망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안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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