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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우지수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오작동을 막고 안전한 결제 및 예약을 돕기 위해 차세대 문자 메시지 규격인 RCS를 최종 확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세계 이동통신 및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을 서울로 불러 모아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통신 표준 확립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15일 SK텔레콤은 서울 SKT 타워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RCS 그룹 대면 표준화 회의를 열고 AI와 메시징 서비스 결합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AT&T와 T모바일 및 보다폰 등 해외 통신사와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16개 기업 실무진과 GSMA 사무국 관계자 33명이 참석한다.
이번 일정에는 정규 표준 안건 외에 AI 특별 세션이 포함됐다. SK텔레콤 제안으로 17일 하루 동안 'AI와 메시징의 진화'를 주제로 특별 세션을 편성해 RCS와 AI 에이전트 결합 방향과 AI 통제권 및 브랜드 등록 절차 개선 등을 다룬다. 참여 기업들은 기술과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며 AI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 기능과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핵심 안건은 사용자의 통제권 확보다. AI 에이전트가 예약이나 결제 등 실제 거래를 마치기 전 사용자가 주요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승인하는 절차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I 서비스 내부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면 외부 조작이나 오작동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승인 방식이 에이전트별로 다를 경우 정상적인 요청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에 SK텔레콤은 AI 서비스 밖에서 사용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별도 채널로 RCS를 활용하는 'RCS 기반 AI 에이전트 승인'을 표준 안건으로 제안했다.
RCS를 승인 채널로 채택하면 사전에 검증된 기업만 이름과 로고를 띄울 수 있어 승인 요청 주체가 확실해진다. 메시지에 상품 이미지와 승인 버튼을 함께 넣어 별도 앱 이동 없이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하다. 주고받은 결과는 스마트폰 기본 문자 앱 대화 목록에 보존돼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다. AI가 복잡한 일을 대신하는 편의성을 챙기면서 거래 확정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개입해 안전성을 높이는 구조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쌓아온 연결과 인증 역량을 AI와 엮어 'AI 신뢰 인프라'를 다질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서울 회의에서 제안한 메시지 서식 표현 기능이 올해 초 RCS 규격에 반영된 만큼 이번에도 표준화를 주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교류 기회를 모색한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은 "이용자를 대신해 AI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이용자가 중요한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정하는 접점이 중요해진다"며 "메시징이 AI 에이전트와 이용자를 잇는 신뢰 기반의 채널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들과 표준 논의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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