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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최종 승인됐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10년간 별도로 관리되고,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인기 노선의 보너스 좌석은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14일 최종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통합방안은 올해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2022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대한항공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하고 공정위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당초 통합방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 기회 확대 등 소비자 권익 보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보고를 요구했다. 이후 약 9개월간 대한항공과 7차례 대면회의와 4차례 수정·보완 요구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양사 합병으로 아시아나 법인이 소멸하더라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일부터 10년간 별도로 관리된다.
아시아나 회원은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고도 기존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공제기준과 소멸시효를 적용받는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모든 노선에서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복합결제,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대1, 제휴 마일리지는 1대0.82의 전환비율이 적용된다. 전환은 10년의 별도 관리 기간 중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지만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해야 한다. 10년이 지나면 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해당 전환비율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된다.
마일리지 사용 기회 확대를 위한 관리 기준도 강화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을 2024년 기업결합 당시 양사의 합산 실적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마일리지 수요가 집중된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인기 노선은 최근 10년간 양사의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 중 최고치인 2023년 실적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성수기와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 특별기를 투입하는 등 보너스 좌석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마일리지 총량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2025년 양사 회원의 연간 합산 마일리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2027~2028년에는 106%, 2029년에는 112%, 2030~2036년에는 121%가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성수기에 보너스 좌석을 줄이고 비수기에만 공급을 늘리는 방식도 막는다. 대한항공은 성수기 보너스 좌석 공급 현황을 매년 이행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소액 마일리지의 소멸을 줄이기 위한 사용처도 확대된다. 현금·카드와 마일리지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결제는 기존 '최소 500마일부터 최대 운임의 30%'에서 '최소 100마일부터 최대 운임의 40%까지'로 확대한다. 2000마일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비항공 상품도 기존보다 2배로 늘린다.

우수회원 등급도 보호한다. 합병 이후 아시아나의 기존 5개 회원등급에 상응하는 대한항공 등급을 부여하고, 마일리지 전환을 신청하면 양사의 실적을 합산해 등급을 다시 심사한다.
또 대국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우수회원 자격 문제도 반영됐다. 항공사 통합 전에 아시아나의 등급 유지조건을 충족한 기간제 우수회원은 기존 자격 종료일이 통합 이후더라도 자격 종료일 이후 24개월간 해당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합병일부터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전환할 경우 예상되는 마일리지와 우수회원 등급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지 시 유·소아에 대한 기존 공제기준도 적용한다. 국제선에서 만 2세 미만 유아는 성인 마일리지의 10%, 만 2세 이상 소아는 성인의 75%를 공제하는 방식이다.
공정위의 승인을 받은 통합방안은 양사의 합병일부터 시행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통합방안을 준수해야 하며, 공정위는 이행감독위원회를 통해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과 마일리지 사용량 등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통합방안 시행 전까지 아시아나 회원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사용 및 전환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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