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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예은 기자] 중동전쟁을 틈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담합해 수조 원 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김유신 OCI 대표이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4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가격 담합 혐의를 인정하는지', '전쟁을 틈타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고 한 것인지', '가격 인상 논의는 누가 주도했는지' 등을 묻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20분에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장영수 전 PKC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장 전 대표는 오전 9시10분께 남색 정장 자켓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가격 담합 혐의를 인정하는지', '영장 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인지' 등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들은 수년간 폴리염화비닐(PVC) 가소제와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인상을 사전에 협의한 혐의를 받는다. PVC는 건축자재와 파이프, 전선 피복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합성 플라스틱으로 나프타를 주재료로 한다.
검찰은 LG화학과 OCI, PCK, 롯데정밀화학, 유니드, 애경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7개 기업이 중동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1년부터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을 악용해 15조 원에 육박하는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김 대표와 장 전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 14일 국내 석유화학업체 전·현직 임원 8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늦게 나올 전망이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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