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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북부 지역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온 안동병원 닥터헬기가 전국 닥터헬기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출동 4000회를 기록했다.
21일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에 따르면 20일 경북 닥터헬기가 2013년 도입 이후 누적 출동 4000회를 달성했다.
1000회와 2000회, 3000회에 이어 4000회까지 전국 최초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 13년간 닥터헬기가 이송한 중증응급환자는 모두 379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증환자가 9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779명, 심장질환 5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발생한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현장에서 처치하고 전문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 역할을 해왔다.
◇4000번의 출동…'시간과 싸우는 응급의료'의 상징
닥터헬기의 가장 큰 역할은 병원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있다.
교통사고와 추락 등 중증외상 환자뿐 아니라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분 단위 대응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현장 처치와 신속한 이송이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동병원 경북 닥터헬기는 의료진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환자를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경북은 면적이 넓고 의료기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이 많아 닥터헬기를 활용한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의 중요성이 크다.
4000회 출동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운항 기록을 넘어 경북 지역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축적된 응급의료 시스템의 성과라는 게 안동병원 측 설명이다.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는 '24시간 응급의료'
안동병원은 닥터헬기 4000회 출동을 계기로 추석 연휴 응급의료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추석 연휴 기간 경북 닥터헬기는 정상 운항하며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처치와 이송에 나선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등 주요 권역센터도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교통사고와 추락 등 중증외상,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과적 응급환자까지 분야별 전문의가 상시 대응한다.
응급검사에서 시술과 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이어지는 최종 치료 체계를 유지해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혈관조영장비 5대·소아 전문의 8명…응급진료망 촘촘하게
응급 혈관중재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대응 체계도 가동한다.
안동병원은 혈관조영촬영장비(ANGIO) 5대를 24시간 가동하고 인터벤션 전문 의료진이 상시 대응한다.
급성 혈관질환 등 신속한 혈관 중재가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검사부터 시술까지 이어지는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췄다.
소아응급진료에도 공백이 없도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명이 365일 24시간 진료 체계를 운영한다.
추석 연휴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응급환자가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입원과 전문진료까지 연계한다.
◇"4000회는 혼자가 만든 기록 아니다"…소방·의료진 공동 대응
닥터헬기 4000회 출동은 안동병원만의 기록으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 출동하는 의료진과 조종·운항 인력, 병원 응급의료진, 소방 등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기록이다.
안동병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문의 당직근무와 진료·간호·행정 등 필수인력 배치를 마쳤다.
다수의 응급환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원내 비상연락망과 협진 체계도 다시 점검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닥터헬기 4000회 출동은 2000여 명의 임직원과 소방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지난 13년간 지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추석 연휴에도 닥터헬기를 비롯한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해 지역민과 귀성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년 연속 A등급…경북 북부권 응급의료 거점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대구·경북 유일 8년 연속 최상위 A등급을 획득했다.
비상진료 기여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으며 경북 북부 지역 중증·응급의료 거점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닥터헬기 4000회 출동과 24시간 권역센터 운영, 전문의 상시 대응 체계는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이송-치료'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안동병원 응급의료체계의 핵심축이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귀성객과 지역민의 이동이 늘고 교통량도 증가하는 만큼 응급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닥터헬기와 권역센터를 중심으로 한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4000번의 출동을 기록한 닥터헬기는 이번 추석에도 다시 하늘에 오른다. 경북 북부 지역 응급의료 현장에서 단 1분의 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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