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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청에 때아니게 '공무원증 목걸이줄'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21일 대구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기명토론방에 공무원증을 걸고 다니는 목걸이줄과 관련한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그 내용은 "(추경호 대구시장 취임 직전인) 지난 6월 말 기존의 시정슬로건(파워풀 대구)이 표기된 목걸이줄의 사용을 중지시키고 아무런 표기가 없는 목걸이줄을 직원들에게 새로 배부했다. 그런데 과장 이상 간부이거나 새로 공무원증을 받은 분들은 '대구광역시'라고 표기된 목걸이줄을 받아 달고 있다. 일반 직원들은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였다.
진상을 취재해보니 신임 시장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대구시는 추 시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 6월 말부터 공무원들에게 홍준표 전 시장 시절부터 사용해온 '파워풀 대구'가 표기된 목걸이줄을 대외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사용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대신 직원들에게 아무런 표기가 없는 빨간색 목걸이줄을 새로 배부했지만, 간부 등 일부에게만 '대구광역시'라고 표기된 목걸이줄을 따로 배부해 이 같은 형평성(?) 논란이 생긴 것이다.
이 글을 두고 직원들은 "그거 돈 얼마 한다고 처음 만들 때부터 하나로 쓰면 되지…간부, 기획실, 행정국 등 속칭 높은 곳은 정식으로 받고 나머지 부서는 ’민자‘ 목걸이줄을 주느냐" "부서원이 요청한 경우 과에서 알아서 구매해야 하나요?" "빨간색 좀 바꿔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 시장 취임으로 전임 시장이 제정한 시정슬로건을 더는 쓸 수 없기 때문에 표기 없는 목걸이줄을 배부했지만 시장에게 결재를 받는 간부와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구광역시' 표기가 들어간 목걸이줄 100여 개를 따로 만들었다"며 "대구시의 새로운 시정슬로건이 제정된 후 새로 목걸이줄을 만들어야 하는 과도기적 상황이어서 이런 글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예전 목걸이줄을 계속 쓰다가 시정슬로건이 정해지고 새로 만들면 될 텐데 가뜩이나 예산 부족에 시달린다면서 이중으로 돈을 낭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목걸이줄까지 시장의 눈치를 봐야 하나"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목걸이줄 제작에는 시청 직원 약 3500명에 개당 제작비용 1500원 안팎으로 520여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달 시정슬로건으로 '변화와 성장, 대구를 내일'이 제정됨에 따라 조만간 직원들에게 새 시정슬로건이 표기된 목걸이줄을 배부할 계획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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