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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며 시험대에 오른 존 터너스가 임기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취임 첫 출시 제품인 '아이폰18프로' 시리즈가 패닉풀 논란에 휩싸였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폴더블(접는)폰 '아이폰듀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2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아이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폰18프로' 시리즈에서 패닉풀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들이 올라오고 있다. 패닉풀은 '아이폰'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멈추거나 꺼진 뒤 자동으로 다시 켜지는 현상을 말한다. 해당 문제는 '아이폰' 분석 데이터에서 'panic-full'이라는 로그가 남아 이같이 불리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8일 '아이폰18프로'와 '아이폰18프로맥스'를 정식 출시했다. 초기 판매에 속도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애플 입장에서 다소 불편한 품질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패닉풀 불만은 국내 고객에만 국한돼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페이스ID로 인증하는 과정에서 주로 패닉풀 문제가 생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아이폰' 신작이 출시된 이후 재부팅 문제가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아이폰16' 시리즈 때도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을 중심으로 기기가 제멋대로 꺼졌다가 켜진다는 신고가 많았다. 커뮤니티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맥 사용자 모임)'의 한 사용자는 "'아이폰16프로' 때 패닉풀로 엄청 고생했는데, '아이폰18프로'로 넘어오자마자 또 이러니까 너무 화가 난다. 결국 환불하게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애플은 아직 패닉풀 문제에 대해 별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품질 관련 문의가 있는 건 맞다.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 신작을 둘러싼 우려는 '아이폰18프로'뿐만이 아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첫 폴더블폰 '아이폰듀오'를 향한 시선도 그리 곱지 않다. 경쟁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8'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휴대성만 단순히 비교하더라도 '아이폰듀오'가 밀린다. '아이폰듀오'의 무게는 254g으로 '갤럭시Z폴드8'보다 53g 무겁다. 접었을 때 두께도 11.3㎜로, '갤럭시Z폴드8' 대비 0.7㎜ 두껍다.
더 치명적인 약점으로는 가격이 꼽힌다. '아이폰듀오' 256기가바이트(GB)의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의 '갤럭시폴드8' 가격(227만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완성도 측면에서 의구심이 깊은 폴더블 1세대 제품을 타사 제품 대비 100만원 이상 더 지불하면서까지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오히려 '아이폰듀오'가 공개되자 '갤럭시Z폴드8'의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이폰듀오'가 공개된 이후 일주일간 '갤럭시Z폴드8' 국내 판매량은 직전 일주일보다 약 1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듀오'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뤄온 일부 수요가 제품 발표 직후 '갤럭시Z폴드8'로 이동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물론 애플 고객의 충성도와 다른 기기와의 연동성 등을 고려하면 정식 출시 이후 '아이폰듀오'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애플이 이번 신작과 관련한 여러 암초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존 터너스 CEO의 리더십은 초반부터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취임한 터너스는 '아이폰듀오'를 직접 발표하며 애플의 새 시대를 알렸다. 흥행에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애플의 주요 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했던 터너스는 기존 경쟁사 폴더블폰에 대해 "2개의 폰을 어색하게 붙여놓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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