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벗고 '프리미엄'으로…한국 증시 글로벌 IR 막 올랐다

블랙록·골드만 등 참석…이억원, 정례 개최·정책 소통 약속
정은보, 24시간 거래·결제 단축 제시…3주간 25개 행사 예정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공동 주관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이 막을 올렸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개별 기업이 아니라 한국 증시 전체가 글로벌 투자자 앞에 섰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주주 보호부터 24시간 거래까지, 시장의 변화를 내걸고 투자설명회(IR)에 나섰다.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공동 주관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이 개막했다. 2층 크리스탈볼룸에는 글로벌 금융사 인사와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모였다. 취재진까지 더해지면서 좌석이 부족해 선 채로 개막식을 지켜보는 참석자도 적지 않았다.

개막식에는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과 서일준 정무위 간사,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주드 압델 마제이드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스 오피스 공동대표 등도 참석, 축사를 전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개회사를 맡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대한민국 자본시장 전체를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 자본시장 IR"이라고 소개했다. 개별 기업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 정책과 시장 변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한데 묶어 보여주는 통합 IR이라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흔들림 없이 안착시켜 나가면서 안정성 강화 등 시장의 내실도 함께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정례화해 매년 정책 성과와 보완 과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시장과 공유해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환영사에 나선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거래 인프라의 변화를 제시했다. 이달 개설한 애프터마켓을 언급하며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도 아시아 역내 거래소들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디지털 자산 확산에 대응해 유관기관·금융투자업계와 토큰증권(STO)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오전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개막식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과 불공정거래 단속·처벌 강화를 자본시장 개혁 성과로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투자 기회를 확인해달라며 "우리 정부도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본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정부의 정책 설명에 글로벌 투자자의 평가가 더해진다. 오후 1시 변제호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이 체질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캐피털그룹이 한국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평가와 제언을 내놓는다. 오후 2시 30분에는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를, 오후 4시에는 원화 국제화와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42개 기관과 상장기업 55개사가 참여한다. 내달 16일까지 25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지는 구조다. 29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7개 상장사가 기관투자자 대상 IR과 일대일 미팅에 나선다. 30일에는 개인투자자로 대상을 넓혀 시장·기업 분석과 생애주기 자산관리, 연금투자 강연을 진행한다.

후속 주간에는 코스닥·코넥스 성장기업 IR과 벤처 회수시장 세미나가 마련된다. 마지막 주에는 증권사·운용사 주도의 투자전략 행사와 내년 금리 전망 등을 다루는 글로벌 채권 포럼이 진행될 계획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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