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다시 바다로…29일 선박·워터펌프 동원 외해 유도 시작

부산시·해경·수과원 등 대책회의서 직접 유도 결정
열흘 넘게 수로 체류…자연 이탈 기다리던 방침 전환


23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손연우 기자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북항친수공원의 명물이 된 상어 '부캉이'가 바다로 다시 돌아간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선박과 워터펌프로 상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고 효과가 없으면 그물망을 활용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항만공사, 부산해경,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 등은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수로 안쪽에서 바다 방향으로 상어의 이동을 유도하고 상어가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그물망으로 안쪽 퇴로를 단계적으로 막아 외해 쪽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방침이다.

상어는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몸길이는 약 3~3.5m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해경과 소방은 발견 당일 외해 유도를 시도했지만 좁은 수로에서 무리하게 몰면 상어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수산과학원의 의견에 따라 중단했다.

이후 관계기관은 상어가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렸으나 11일째 상어가 수로에 머물자 직접 유도에 나서기로 했다.

수산과학원은 제한된 수로가 상어가 장기간 머물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는 작업 중 상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현장 상황에 따라 진행 속도와 방식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상어가 화제가 되면서 공원에는 추석 연휴 내내 방문객이 몰렸다. 부산시설공단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누적 방문객은 56만 8800여 명이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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