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경기전망 5분기 연속 상승…제조업·내수 기대감 회복

중견련, '2026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
전분기 대비 2.9p 상승…제조업 5.7p↑


2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87.6) 대비 2.9포인트(p) 오른 90.5로 집계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중견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전망지수가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오르고 내수 전망 지수 역시 6분기 연속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끌어올렸다. 다만 수출 전망이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자금 조달 관련 지표가 악화되는 등 경영지표별 온도 차도 함께 나타났다.

2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2026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87.6) 대비 2.9포인트(p) 상승한 90.5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 전망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4분기 81.4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국내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4분기 지수 상승은 제조업이 주도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84.4) 대비 5.7p 오른 90.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품(91.7, 13.0p↑)과 자동차(87.3, 11.7p↑) 업종이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이며 제조업 회복세를 이끌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0.1p 오른 90.7로 나타났다. 부동산(95.3, 9.8p↑)과 기타 비제조 업종(93.7, 7.6p↑)에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건설 업종(77.2)은 전 분기 대비 14.1p 크게 하락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문별로는 내수와 수출의 향방이 갈렸다. 내수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1.5p 상승한 91.6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제조업 내수 전망이 운수(87.9, 12.9p↑) 등의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1p 오른 92.6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 제조업 내수 전망(89.7)은 전자부품(92.8, 10.9p↓)의 하락 여파로 1.0p 소폭 내렸다.

반면 수출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2.3p 하락한 93.7로 집계됐다. 제조업 수출 전망이 자동차와 1차 금속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감소세로 4.7p 내린 92.1을 기록한 탓이다. 다만 식음료품 수출 전망은 100.1을 기록해 제조업 중 유일하게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비제조업 수출 전망은 운수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0.6p 오른 94.6을 나타냈다.

주요 경영지표 전망 역시 엇갈렸다. 생산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1.2p 오른 93.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 전망(100.3, 14.1p↑)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전자부품(100.5)이 기준선을 넘어서는 등 제조업 현장의 생산 기대감은 유지됐다.

하지만 수익성과 자금 사정 지표는 악화됐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0.9p 감소한 88.9를 기록했다. 자금전망지수 역시 제조업(93.0, 2.9p↓)과 비제조업(93.1, 3.4p↓)이 동반 하락하며 전 분기 대비 3.1p 내린 93.1로 나타났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5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 대외 리스크로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 확대 등 실질적인 경영 활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등과 소통해 수출 및 금융 분야 애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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