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포토] 수비 속이는 이강인

더팩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의 '금빛 활약'을 한결같이 지원해온 기업들의 노력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신원 SK네트웍스 명예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 펜싱 대회 기간 내내 일본 현지에 머무르며 선수들을 직접 챙겼다. 펜싱에 대한 깊은 애정을 쏟아온 그는 2018년 3월 제33대 대한펜싱협회장으로 취임해 제34대, 제35대 회장을 차례로 역임하고 있는 '펜싱 수장'이다. 체육계에서는 '펜싱 키다리아저씨'로도 불린다.
현장 1열을 지킨 최 명예회장의 진심은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사브르·에페·플뢰레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금(4개)·은(4개)·동메달(2개) 10개를 획득했다.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티카나 키리아(싱가포르)를 꺾은 송세라는 가장 먼저 최 명예회장을 향해 손을 내밀며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협회 사무실이 있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시위로 장기간 봉쇄되는 등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뜻깊은 성과라는 평가다.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써 24년째 후원 중인 SK텔레콤은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인공지능(AI) 전력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선수단에 제공한 일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의 펜싱 AI 전력 분석 시스템 'SKT-FAN'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AI 컴퓨터 비전과 모션 캡처 기술로 경기 영상 속 득·실점 시점 자동 탐지, 타임라인·하이라이트 생성 등 선수별 전력 분석을 수행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훈련 고도화와 실전 전략 조정에 활용해 왔다.
이번 아시안게임 현장에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대한핸드볼협회장으로서 참관단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축배를 들었다. 남자 핸드볼은 이날 오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SK의 핸드볼 사랑은 남다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핸드볼협회장에 취임(2008년)해 오랜 기간(23~27대 회장) 조직을 이끌었다는 것만 보더라도 특별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핸드볼 활성화와 선진 시스템 구축, 저변 확대 등에 공헌한 최 회장은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곽 사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곽 사장은 핸드볼을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 이은 국내 5대 단체 스포츠로 정착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고 있다.

SK 외 다른 기업들도 선수단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최국 일본을 꺾고 큰 감동을 선사한 농구 대표팀의 경우 침대·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베스트슬립이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베스트슬립은 남자 농구 대표팀이 배정받은 임시 숙소의 환경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숙소 이전에 맞춰 토퍼 매트리스와 베개 등을 지원했다.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선수단 응원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1개 e스포츠 종목 중 9개 종목에 선수 41명을 파견했으며 현재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은 기간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인 양궁은 현대차그룹이 든든히 뒷받침한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지난 1985년부터 40년 넘게 한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자동차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훈련용 로봇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한국 역도 간판' 박혜정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SK텔레콤이 후원하는 'Team SKT' 소속 박혜정은 이날 오후 여자 86㎏ 이상급에 출전, 한국 여자 역도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rocky@tf.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