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국회와 손잡고 '울릉 대전환' 밑그림 그린다

이상휘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특교세 68억5000만원·주요 현안 국비 지원 건의
우산수목원·항만 정비 등 현안사업 논의…죽도 랜드마크 개발도 속도


29일 이상휘 의원이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울릉군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있다. /이상휘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이 지역 현안 해결과 2027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와의 정책 공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릉군은 29일 이상휘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2027년도 정부예산 반영이 필요한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적극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휘 국회의원을 비롯해 남한권 울릉군수,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 정윤태·손희권 경북도의원, 울릉군의회 의원, 간부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은 울릉도의 미래 기반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맞춰졌다.

울릉군은 우선 동절기를 앞두고 주민 생활안전과 재난 대응을 위한 특별교부세 68억5000만원(4건) 지원을 건의했다. 육지와 달리 기상 악화에 따라 교통과 물류가 크게 영향을 받는 도서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주민 생활안정과 안전망 확보에 필요한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확대 △우산수목원 조성 △현포항 및 남양항 정비사업 등 울릉도의 정주환경 개선과 관광·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주요 사업도 집중 논의됐다.

이상휘 의원(앞줄 왼쪽 세 번째)이 울릉군과의 정책간담회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군

특히 울릉군은 울릉공항 개항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울릉공항 개항은 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되지만, 공항 하나만으로 지역의 미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할 관광 인프라와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주거·생활환경 개선, 항만과 교통체계 정비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이번 정책간담회를 통해 개별 사업에 대한 단순한 국비 지원 요청을 넘어 정주여건과 관광 경쟁력, 주민 안전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종합적인 지역 발전 전략에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휘 국회의원 역시 울릉도의 변화된 여건에 맞춘 새로운 정책 발굴과 핵심 현안사업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울릉군은 대내외적으로 변화하는 여건에 맞춘 현실적인 정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휘 의원이 죽도를 직접 방문해 울릉군이 추진중인 죽도개발사업을 설명듣고 있다. /울릉군

이번 간담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죽도 개발사업이다.

울릉군은 죽도를 울릉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죽도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부속섬 가운데 하나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갖춘 만큼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경우 울릉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울릉군의 구상이다.

이 의원은 죽도 개발과 관련한 사전 행정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논의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휘 국회의원, 주요 관계자들은 직접 죽도를 찾아 우산수목원 조성 예정지를 둘러봤다. 현장에서 사업 예정지를 직접 확인하면서 주변 여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살피고, 향후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는 울릉군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책상 위 논의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정책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도서지역의 특수한 지리적·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고, 건의된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이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강조한 것은 결국 울릉공항 개항 이후의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항 개항이 현실화되면서 울릉도는 접근성 개선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에 맞춰 주거와 생활 인프라, 항만시설, 관광자원, 주민 안전망 등 지역의 전반적인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직결되고, 우산수목원과 죽도 개발은 관광자원의 질적 확대와 연결된다. 현포항과 남양항 정비는 섬의 물류·관광 기반을 보완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동절기 주민 안전을 위한 특별교부세 확보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간담회는 울릉도의 생활·관광·안전·인프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 논의의 장이 됐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국회와 경북도, 울릉군의회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요 현안사업의 정부예산 반영과 행정절차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공항 개항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지역 발전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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