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일부 당원들, 조직위원장 공모 경선 촉구

"공개 공모 특정인 위한 요식행위였나"…조강특위에 '사전 내정설' 진상 규명·경선 촉구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일부 당원들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사전 내정설 진상규명과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일부 당원들이 조직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사전 내정설과 밀약설이 불거지고 있다며 중앙당의 진상 규명과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30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공모를 통해 서구을이 새로운 활력과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했던 당원들의 바람이 무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일부 당원들은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서구을 조직위원장 심사 과정과 관련해 "공모 접수 직후부터 양홍규 변호사가 단독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지역 정가와 당원들 사이에서 돌았다"며 "특정 인사가 자신이 조직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지원자들의 신청을 사전에 만류하거나 회유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며 "공개 공모가 특정인을 단수 추천하기 위한 요식행위였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홍규 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의 재공모를 둘러싼 문제도 제기했다.

양 전 위원장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10일 조직위원장 공모에 다시 지원했다. 당시 양 전 위원장은 "사퇴가 책임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 당원들의 판단과 지역주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당원들은 이를 두고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다시 조직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은 당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장동혁 지도부와 교감해 사퇴와 복귀를 사전에 조율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이 제기한 사전 내정설이나 지도부와의 사전 조율설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또 "서구을은 특정 정치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며 "선거에서 거듭 패배한 책임이 있다면 자숙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처음부터 특정 후보에게 조직위원장 자리를 줄 생각이었다면 왜 전국의 인재를 대상으로 공개 공모를 진행했느냐"며 "공모에 참여한 후보들과 변화를 기대한 당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구을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했으며 강노산 전 서구의원, 김소연 변호사, 박종화 전 대전시 복지여성특별보좌관, 서철모 전 서구청장,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조강특위가 28일 확정한 당원 경선 지역에서 대전 서구을은 제외됐다.

이에 일부 당원들은 중앙당과 조강특위에 △서구을 조직위원장 사전 내정설 및 밀약설 진상 규명 △특정인 중심의 단수 추천 중단 △공정하고 투명한 당 경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당원들의 요구가 묵살되고 밀실 단수 추천이 강행될 경우 당사 항의 방문과 서명운동, 낙선운동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