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청년들, 정책 '수혜자' 넘어 설계자로…지역 미래 직접 그렸다

19~45세 청년들 지역 현안 고민…생활 속 정책 아이디어 제안
청년 목소리 실제 정책으로 연결


김진열 군위군수가 지난 29일 청년공유문화금고에서 열린 '2026년 군위군 청년정책참여단 성과공유회'에서 참여단원들과 청년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군위군

[더팩트 | 군위=정창구 기자] "청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는 청년에게 직접 물어보자."

대구시 군위군 청년들이 정책의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직접 지역의 문제를 찾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설계자'로 나섰다.

군위군은 지난 29일 청년공유문화금고에서 청년정책참여단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군위군 청년정책참여단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출범한 청년정책참여단이 약 6개월 동안 지역 곳곳을 청년의 눈으로 들여다보며 고민한 결과물을 꺼내놓는 자리였다.

참여단은 군위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9~45세 청년들로 구성됐다. 행정이 정책을 만들고 청년이 혜택을 받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청년이 직접 지역 현안을 살펴보고 필요한 정책을 찾아 제안하는 역할을 맡았다.

성과공유회에서도 거창한 담론보다는 청년들이 군위에서 실제 살아가며 부딪히는 문제와 "이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던 생활 속 고민들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대구 군위군 청년공유문화금고에서 열린 '2026년 군위군 청년정책참여단 성과공유회'에서 김진열 군위군수와 참여단원들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군위군

참여단원들은 지난 6개월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정책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했고,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정책 제안뿐 아니라 청년들끼리 서로 연결되는 네트워크의 장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활동은 청년을 정책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정책을 함께 만드는 '주체'로 끌어들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 소멸과 청년 유출이 지방의 공통된 고민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지역의 모습을 직접 말하고, 그 목소리를 행정이 정책으로 연결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실험인 셈이다.

이제 관심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회의실 안의 제안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쏠린다.

군위군 관계자는 "청년정책참여단이 청년의 시각에서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직접 정책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과공유회에서 나온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군위를 만드는 답을 행정이 아니라 청년에게서 찾겠다는 군위군의 시도가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tk@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