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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방산 분야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경남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8월부터 특화단지 지정을 준비해 올해 2월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정부 특화단지 소위원회 평가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지정에는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가 도내 기업·기관과 함께 마련한 육성계획이 뒷받침됐다. 기업 투자와 산학연 협력, 연구·시험 기반,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의 산업 역량을 구체화해 정부 평가에 대응했다.
경남도는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2036년까지 총 7731억 원 규모의 육성계획을 추진한다. 육성계획은 첨단항공엔진 독자기술 국산화, 첨단항공엔진 공급망 자립화, 특화단지 실행력 확보 등 3대 전략과 36개 과제로 구성된다.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창원특수강 등 참여 기업들은 특화단지와 연계해 총 2조 28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항공엔진 생산 및 연구개발 기반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국가 연구개발(R&D)로 확보한 기술이 실제 제품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험·인증·실증 등 산업화 기반도 강화한다.
소재·부품 기업의 사업화와 재직자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지역 기업들이 항공엔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국내외 항공·방산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도가 특화단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지역에 이미 구축된 항공·방산 산업 기반이 자리 잡고 있다.
창원시는 항공엔진 개발·제조, 진주시는 시험·연구, 사천시는 완제기 산업이 집적돼 있어 '소재·부품→엔진→시험·인증→완제기'로 이어지는 산업 연계가 가능하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43개 소재·부품·장비 및 협력 기업과 핵심 연구기관인 재료연구원이 집적돼 있다.
경남도는 창원의 엔진 제조 기반에 진주의 시험·연구 역량, 사천의 완제기 산업을 연결해 항공엔진 산업 전주기를 경남에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항공엔진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장기간 운용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독자적인 첨단 항공엔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핵심 소재·부품 역시 국제적인 수출통제 등의 영향을 받는 전략기술로 꼽힌다.
현재 국내 항공엔진 핵심 품목 국산화율은 약 22% 수준이다.
정부가 2028년 본사업 착수를 목표로 기본 추력 1만 6000파운드포스 이상급 차세대 터보팬 엔진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남도는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 성과를 지역 제조·시험 인프라와 연결해 산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경남도와 도내 대학의 협력으로 경상국립대가 산업통상부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항공방산 분야)'에 최종 선정돼 국비 등을 포함한 172억 원을 확보했다.
도는 이를 특화단지 조성의 첫 연계사업으로 활용해 2031년까지 석·박사급 전문인력 1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설계·해석부터 소재·제조, 시험평가까지 첨단항공엔진 산업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으로 2035년까지 매출 6조 원, 수출 3조 원, 신규고용 8000명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율도 2035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려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경남을 국내 항공엔진 기술자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엔진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대한민국 첨단항공엔진 기술자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기업·대학·연구기관의 역량을 모아 기술개발 성과가 기업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항공엔진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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