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항공업계, 여객·화물 쌍끌이…고유가 부담 덜었다

8월 국적사 이용객 893만명…전년비 5.9%↑
중동 전쟁 장기화에 화물도 증가…3Q 실적 기대


항공업계가 8월 여객과 화물 쌍끌이 반등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 대한항공

[더팩트 | 박성호 기자] 항공업계가 8월 여객과 화물 쌍끌이 반등에 성공했다. 교유가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올랐음에도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남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3분기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8월 환율이 70원 가까이 떨어져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전망된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국적사를 이용한 여객은 892만87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국적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한 226만2318명을 운송했다. 탑승률은 87.2%로 같은 기간보다 1.8%p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공급 효율화 등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든 134만7055명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급 좌석 대비 탑승률은 87.9%로 같은 기간보다 1.8%p 개선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의 8월 개선세가 눈에 띈다. 우선 제주항공은 8월에 총 124만1474명이 탑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1%가 늘었으며, 탑승률은 5.4%p 뛴 92.6%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에서 사명을 변경한 트리니티항공은 8월에 9.5% 증가한 106만2091명을 운송했다. 탑승률은 4.3%p 증가한 89.9%로 집계돼 실적 기대감을 키웠다.

통합 LCC 3사 출범을 앞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진에어는 3.1% 증가한 105만6421명, 에어부산은 12.3% 뛴 67만5233명, 에어서울은 3.7% 늘어난 20만3552명이었다. 탑승률은 각각 87.9%, 87.2%, 91.4%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항공기를 늘린 이스타항공은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여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뛴 67만7072대였다. 탑승률도 93.8%로 4%p 늘었다.

이밖에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도 8월 탑승객과 탑승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해외 여행객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항공업계는 국제 유가 인상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8월 14단계였던 유류할증료는 9월 21단계, 10월 23단계까지 인상된다.

게다가 1500원대였던 환율이 급락하며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6월 말께 달러당 155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8월 말 기준 1367원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항공업계는 8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 유류비 등을 모두 달러로 계산한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환차손으로 인한 항공사들의 수익도 개선되는 구조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10원 변동 시 56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주요 LCC는 환율 10원당 약 40억~60억의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한다. 8월에만 환율이 200원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세는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대한항공은 화물 특수까지 누리게 됐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항공기로 운송하는 사례가 늘면서 화물 사업을 보유한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월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4만6154t을 운송하며 화물 수요가 견조함을 증명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말 환율이 2분기 말 환율 대비 대폭 낮아지면서 외화환산이익이 이번 분기에는 큰 규모로 계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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