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 작전…2일 50m 대형 그물 투입

오후 3시 30분 제4보도교 일원서 외해 유도
선박 2척 동원…수로 안쪽 퇴로 차단


23일 부산시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손연우 기자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전이 2일 펼쳐진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관계기관은 2일 오후 3시 30분 북항 친수공원 제4보도교 일원에서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과 선박 2척을 동원해 상어를 외해로 유도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로 물줄기와 물거품을 일으켜 이동을 유도했지만 상어가 수로를 벗어나지 않자, 이번에는 그물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막기로 했다.

앞선 작업에서 부캉이는 선박이 다가오면 물속으로 잠수하거나 배 뒤쪽으로 빠져나갔고, 외해로 향하는 듯하다가도 방향을 바꿔 수로 안쪽을 맴돌았다.

관계기관은 오전 작업을 중단한 뒤 오후에 다시 시도했으나 상어를 바다로 보내지 못했다. 해경은 상어가 선박 뒤로 빠져나가면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물줄기만으로 이동 방향을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수로 규모에 맞춰 제작한 그물을 펼쳐 상어가 되돌아갈 수 있는 공간을 좁혀간다는 계획이다. 그물 아래에는 추를 달아 바닥과의 틈을 줄이고 선박 1척이 중앙을 끄는 동안 수로 양쪽에서 각각 5명이 양 끝을 잡고 속도를 맞추도록 했다. 상어가 바다 쪽으로 움직일 때는 그물도 함께 옮기되 안쪽으로 돌아오려 하면 길을 막는 방식이다.

29일 119구조대가 물을 뿌리며 '부캉이' 외해 유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뉴스' 갈무리

나머지 선박 1척은 그물 뒤에서 필요에 따라 워터펌프로 물거품을 일으켜 이동을 돕고 수변에서도 경광봉으로 상어의 위치를 알려 작업을 지원한다. 선박과 그물을 움직이는 인력이 상어의 움직임에 맞춰 보조를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이날까지 14일째 머물고 있다. 관계기관은 당초 스스로 바다로 나가기를 기다렸지만 포식 활동이 확인되지 않은 채 체류가 길어지면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외해 유도를 추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유영과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지만 좁고 얕은 수로에서는 정상적인 먹이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다보다 기온 변화의 영향을 빨리 받는 수로 특성상 앞으로 수온이 내려가면 상어의 활동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장기 체류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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