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축제 불꽃놀이 계획 취소한 대전시 중구…"멸종위기 동물 보호"

축제 개막 앞두고 뿌리공원·유등천 일원 수리부엉이·담비 등 서식 확인…야생생물 서식환경 보호 위해 취소키로

지난해 개최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현장 전경. /대전시 중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제17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이하 뿌리축제) 기간 예정됐던 개·폐막식 불꽃놀이가 전격 취소됐다.

대전시 중구는 전날 개막식 불꽃놀이 취소 이유를 설명하고 이와 함께 4일 있을 폐막식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축제 개막을 앞두고 뿌리축제 주 무대인 뿌리공원과 유등천 일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리부엉이와 노란목도리담비, 수달 등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했다.

지역 환경단체에서도 불꽃놀이가 해당 야생생물의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꽃놀이를 중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김제선 중구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불꽃놀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중구는 불꽃놀이가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이 기대하는 주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된 만큼 서식 환경 보호를 위해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뿌리공원 일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주요 서식처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불꽃놀이가 서식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소한의 서식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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