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학생 아이디어, 캠퍼스 맨홀을 '대전 명소 지도'로 바꿔

한밭수목원·오월드 등 담은 맨홀 16곳 설치…공모전 아이디어가 실제 공간으로

목원대 인문관 광장에 설치된 학생들이 디자인한 맨홀 모습.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전의 명소 중 하나인 국립중앙과학관의 이미지를 담아 제작됐다. /목원대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가 캠퍼스 곳곳의 맨홀을 대전의 과학·문화·예술을 알리는 지역 콘텐츠로 바꿨다.

목원대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한 디자인 맨홀 뚜껑 16개를 교내에 시범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맨홀에는 한밭수목원과 오월드 등 대전 지역 주요 명소와 과학·문화·예술 자원을 담았다.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과 방문객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대전의 지역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목원대 RISE사업단이 지난해 진행한 '지역을 살리는 로컬 스토리 기반 맨홀 디자인·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맨홀을 단순한 도시 기반 시설이 아닌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대학은 우수 아이디어 가운데 실제 제작이 가능한 디자인을 선정해 학생들과 설치 장소와 표현 방식을 구체화했다. 서로 다른 지역 명소를 담으면서도 전체적으로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캠퍼스 곳곳을 잇는 '작은 대전 안내판' 역할을 하도록 했다.

특히 학생들의 제안이 아이디어나 디자인 시안에 머물지 않고 실제 시설물로 구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디자인 구체화, 제품 제작과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다.

맨홀의 기능과 안전성도 함께 고려했다. 대학은 전문가 자문과 설계 검토를 거쳐 규격과 재질, 내구성, 시공 적합성 등을 확인한 뒤 제작·설치했다.

정철호 목원대 RISE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캠퍼스 공간에 구현되면서 대학 안에서도 지역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역 사회와 연결되고 공간의 변화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16곳의 시범 설치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활용성을 점검한 뒤 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해 우수 디자인을 지역 공공시설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학생의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고 공간을 바꾸는 경험은 대학 교육과 지역 사회의 연결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생과 대학,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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