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컨 운임 2주 연속 하락…건화물선 운임도 약세

KCCI 4629p…유럽·중남미 하락 지속
BDI 8.1%↓…중국 연휴에 거래 둔화


부산항 신항 전경. /BPA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이 유럽·중남미 항로의 약세로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 반등했던 건화물선 운임도 중국 국경절을 앞둔 거래 둔화와 선박 공급 부담으로 하락 전환했다.

6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부산항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629포인트로 지난달 28일보다 49포인트(1.1%) 내렸다. 전주 8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길이 약 12m의 일반 컨테이너 1개 기준 북유럽 운임은 3555달러로 전주보다 196달러, 지중해는 3806달러로 210달러 떨어졌다. 중남미 동안은 7084달러로 979달러, 중남미 서안은 5710달러로 501달러 각각 하락했다.

북미 서안 운임은 8194달러로 전주보다 194달러 올랐지만 동안은 1만 1201달러로 93달러 내렸다. 지난주 양안 운임이 모두 상승했던 북미 항로는 이번 주 동안이 하락 전환하면서 흐름이 엇갈렸다.

동남아 운임은 1622달러로 전주보다 231달러 상승했다. 중동은 8730달러로 103달러, 오세아니아는 4952달러로 67달러, 남아프리카는 4061달러로 242달러 올랐으나 유럽·중남미 항로의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다.

해진공은 중국 국경절 이전 유럽행 화물 선적이 상당 부분 마무리돼 수요가 둔화한 데다 홍해·수에즈운하 경로를 다시 이용하는 서비스가 늘면서 운임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선박이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대신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면 운항거리가 짧아져 같은 기간 운송할 수 있는 화물량이 늘어난다.

미주 항로에서는 국경절 이후 물량 감소에 대비한 선사들의 운항 축소가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해운 분석업체 드류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요 동서 항로에서 예정된 712항차 가운데 58항차가 취소될 예정이며, 취소 항차의 64%는 아시아발 미주 항로에 집중됐다.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도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62.30포인트로 지난달 24일보다 24.32포인트(0.66%) 내렸다.

SCFI 기준 미주 서안 운임은 길이 약 12m의 컨테이너 1개당 7578달러로 직전 집계보다 115달러, 미주 동안은 1만 528달러로 31달러 상승했다. 부산항발 운임과 달리 상하이발 미주 운임은 양안 모두 올랐다.

반면 길이 약 6m의 컨테이너 1개당 유럽 운임은 2199달러로 114달러, 지중해는 2996달러로 69달러 떨어졌다. 남미는 5980달러로 550달러, 중동은 6489달러로 97달러 하락했고 동남아는 1171달러로 5달러 상승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을 운송하는 건화물선 운임도 하락했다. 지난 2일 기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3148포인트로 지난달 25일보다 278포인트(8.1%) 떨어졌다. 해진공의 건화물운임지수(KDCI)는 2만 9659달러로 지난달 23일보다 2671달러(8.3%) 내렸다.

해진공은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주요 항로의 신규 운송 계약이 둔화한 가운데 태평양에 머무는 선박이 늘면서 운임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화물 운송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운송에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늘어 공급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해진공은 이번 주에도 중국 국경절 영향으로 건화물 운송 거래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휴 이후 선적 화물의 계약이 재개되고 곡물 수요가 유지되면 운임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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