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부담에 일제히 하락…다우 0.66%↓

10년물 금리 장중 5.36% 돌파…2002년 이후 최고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물가 불안과 미국 재정 지출 확대 우려가 겹치며 장기 국채금리가 뛰었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를 눌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66%(341.41포인트) 내린 5만1179.8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2%(17.16포인트) 하락한 7801.77, 나스닥종합지수는 0.22%(61.20포인트) 떨어진 2만7538.69로 마감했다.

장 초반 시장을 짓누른 것은 국채금리였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5.36%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24년 만의 고점권까지 올랐다. 이후 미 재무부의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확인되자 10년물 금리는 5.28% 안팎으로 내려왔다.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기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차입 비용과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이 함께 커지는 만큼 성장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강해진다. 이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3% 하락했다.

국제유가 흐름도 시장의 주요 변수였다. 중동발 공급 우려로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유가 하락은 증시의 추가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도 부담이 됐다. 의사록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압력을 경계했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에서는 10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한 주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반영됐다.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 흐름은 엇갈렸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0.91%, 1.42%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인공지능(AI) 랠리의 핵심 종목인 엔비디아는 0.7% 하락하며 기술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현재 통화정책이 그다지 제약적이지 않아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대부분의 경제활동 지표가 강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은 연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투자와 소비 회복세, 고금리 환경에서의 기업 이익 방어력이 향후 증시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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