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신현송 "8월 선제 금리인상으로 시간 벌어…비용 줄였다"

한은 국감서 포워드 가이던스 효과 설명
"시장에 쫓겨 올리는 것보다 경제적 비용 적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면담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대해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통화정책 방향을 금리 인상 쪽으로 잡으면서 시장 충격과 경제적 비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신 총재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워드 가이던스의 부작용을 묻자 "미리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시장에 가이던스를 줌으로써 사후에 닥칠 더 큰 변화와 충격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주요국에 비해 통화정책 기조를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조금 일찍 잡았다"며 "8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림으로써 9월 연준의 금리 인상보다 먼저 움직여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다"는 표현도 언급했다. 금리가 올라갈 때는 고통이 따르지만, 시장에 쫓겨 뒤늦게 방어적으로 올리는 상황보다는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편이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도 시장 안정 효과를 강조했다. 통화정책 방향을 사전에 안내하면 시장이 향후 정책 경로를 예측할 수 있고, 급격한 조정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총재는 최근 국채시장 흐름과 관련해서도 안정세를 언급했다. 그는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이고 필요하면 국채 매입도 하겠다는 발표 이후 다른 주요국보다 국채시장 금리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2~3주 사이 한국 국채 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주요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국내 채권시장은 정책 대응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 총재의 이날 발언은 한은이 앞서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을 방어적 조치가 아닌 선제적 대응으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통화정책 역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 주요국 금리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전망이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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