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신현송 "외환보유액 순위표 실효성 줄어…소통 부족은 시정"

한은 국감서 순위표 삭제 논란 해명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표 삭제 논란과 관련해 "실효성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보도자료에서 순위표를 제외하는 과정에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 총재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해 외환보유액 순위표 삭제 배경을 묻는 질의에 "외환보유액 순위표는 2001년 처음 시작됐다"며 "당시에는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생생했고, 신뢰를 줄 수 있는 통계로 보도자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로는 실효성이 점점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순위가 외환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부터 국가별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표를 싣지 않았다. 한은이 월별 외환보유액 자료에서 순위표를 제외한 것은 2001년 2월 말 처음 수록한 이후 25년 6개월 만이었다.

신 총재는 순위표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순위표는 각국 중앙은행에서 공시되는 자료를 토대로 한국은행 웹사이트에 올려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수록했다"며 "순위표는 보도자료 형식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다만 보도자료에서 순위표를 제외하는 과정의 소통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신 총재는 "순위표를 보도자료에 넣지 않는다는 것은 사전에 설명이 있었다"면서도 "이런 순위표가 우리의 외환건전성을 측정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좀 더 소통해야 할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정하겠다.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외환보유액 순위가 하락하자 순위표를 삭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오히려 외환보유고 순위가 올랐을 때 보도자료에서 뺐다"고 답했다.

앞서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외환보유액 순위가 공식 통계 지표가 아니라 외부에서 입수 가능한 정보에 기반한 단순 부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순위표 수록 중단은 별도 공식 회의 없이 소관 부서장 판단으로 이뤄졌고, 재정경제부와는 사전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seonyeong@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