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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경기 광명시 광명6동에서 주민이 직접 선택한 동장의 공약을 주민 스스로 실현하는 새로운 돌봄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이 서비스를 정해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할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이웃과 돌봄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례다.
광명시는 광명6동의 '아동 토요마을돌봄교실'이 주민 주도의 행정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광명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명시 최초로 시행한 '주민선택 동장 임용제'를 통해 선임된 반영미 광명6동장의 핵심 공약에서 출발했다. 주민의 선택으로 시작된 약속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구체적인 활동으로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토요마을돌봄교실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3가족 이상이 모임을 구성해 견학과 탐방, 체험, 강의 등 원하는 활동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명6동은 활동비와 사전 교육 등을 지원하며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사업에는 총 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모임별로 최대 100만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현재 14개 모임, 53가족이 참여해 환경교육부터 자원순환 체험, 미술관 관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활동하는 '토요돌봄 마음숲'은 도덕산에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양말목을 활용한 가방과 텀블러 가방 등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사과와 나무 등 자신이 지키고 싶은 자연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여 아동 정하원(12) 양은 "친구들과 함께 가방을 만들면서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남은 양말목으로 네잎클로버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보호자 최정은 씨도 "주말에 아이가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자원순환과 창의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토마토' 모임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고장 난 커피머신의 부품을 활용해 로봇을 제작했다. 버려지는 물건의 새로운 쓰임을 배우는 동시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걱정로봇'을 만들며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예술 체험을 통해 관찰력과 감상 능력을 키우는 활동도 진행됐다. 'S&G' 모임은 세종문화회관 전시 관람에 앞서 학습지와 도슨트 영상으로 작품을 미리 살펴본 뒤, 현장에서 작품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거나 어울리는 음악을 생각해 보는 방식으로 관람을 확장했다. 사전 학습과 체험을 연계해 아이들이 전시를 능동적으로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아동 돌봄을 넘어 부모와 이웃 간 관계 형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마을 단위 돌봄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
광명6동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활동을 직접 발굴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주민 참여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이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으로 이어지면서 주민 주도형 돌봄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반영미 광명6동장은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활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편하게 참여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행정의 주인은 시민이며 시민의 선택과 참여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며 "주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를 확대해 시민의 뜻이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는 시민주권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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