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길의 화려한 변신…안동시, 월영열차·와룡빛터널 관광 콘텐츠 확충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명소 육성

옛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새로운 관광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옛 중앙선 폐선부지가 이동과 체험, 문화가 결합한 관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경북 안동시가 월영가람길의 핵심 시설인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의 체험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충해 관광객이 잠시 들르는 곳을 넘어 오래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명소로 육성한다.

지난달 정식 개장한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은 옛 철도시설의 역사적 공간에 수변 경관과 빛을 활용한 볼거리를 더해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시는 개장 초기의 관심을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가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설 이용 편의와 야간 관광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열차 타고 수변 경관 감상…이동 자체가 관광 콘텐츠

월영열차는 임청각에서 성락하늘철교를 거쳐 와룡빛터널까지 운행하는 친환경 전기 무궤도열차다. 관광객은 열차를 타고 월영가람길 주변의 수변 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하며 주요 관광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월영열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관광 동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걷는 부담을 줄여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장거리 보행이 어려운 교통약자도 주변 관광자원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동 과정에 경관 감상이라는 즐거움을 더해 관광객의 경험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월영가람길의 풍경을 따라 이동한 뒤 빛과 영상으로 꾸며진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두 시설을 연계한 관광의 강점이다. 개별 시설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과 관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이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새로운 관광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

◇560m 와룡빛터널, 옛 철도시설에 빛과 영상 입히다

길이 560m의 와룡빛터널은 옛 철도시설을 다채로운 조명과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재구성한 시설이다. 과거 철길의 흔적에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더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터널이라는 독특한 공간적 특성은 빛과 영상 콘텐츠를 체험하는 장소로서 차별성을 높인다. 주변 수변 경관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주간 관광뿐 아니라 야간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크다.

안동시는 앞으로 와룡빛터널의 볼거리를 확충하고 주변 야간경관을 개선할 방침이다. 단순히 시설 내부의 조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월영가람길 일대의 경관과 체험 요소를 연계해 관광객이 더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어린이 체험부터 휴식공간까지…방문객 맞춤형 콘텐츠 확대

안동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무료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체별 사전예약 체계를 마련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객의 연령과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넓힐 예정이다.

관광객이 머물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체험 요소를 확충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관광시설의 경쟁력은 볼거리뿐 아니라 방문객이 얼마나 편안하게 이용하고 주변 공간까지 경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단계적으로 보강해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월영가람길을 찾은 관광객이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보행 부담을 줄이는 월영열차,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와룡빛터널, 휴식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방문 목적과 체류시간을 함께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이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새로운 관광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

◇시설 조성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지속가능한 운영이 관건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이 안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장 초기의 관심을 지속적인 방문으로 연결하는 운영 전략이 중요하다. 계절별·대상별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방문 동선을 마련하는 한편, 이용객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

관광객이 시설을 이용한 뒤 주변에서 쉬고 다른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안내체계를 갖추는 일 역시 체류형 관광의 핵심이다. 여기에 야간경관과 빛 콘텐츠를 연계하면 방문 시간대를 넓히고 월영가람길만의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은 월영가람길의 수변 경관과 옛 철도시설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관광시설"이라며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옛 철길의 흔적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되살린 월영가람길. 앞으로 월영열차와 와룡빛터널이 이동과 관람을 넘어 체험과 휴식, 야간 관광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발전한다면 안동 관광의 체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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