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흑자 행진 속 회원조합 12곳 자본잠식…경영 정상화 도마 위

완전자본잠식 6곳·일부자본잠식 6곳
부실 조합 관리 실효성 점검 필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이상휘 의원실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수협중앙회가 해마다 흑자 규모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일선 회원조합 12곳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 부실 조합에 대한 관리·감독과 경영 정상화 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포항 남·울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1389억 원에서 2025년 1791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60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일선 회원조합의 재무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6년 8월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회원조합은 모두 12곳으로, 일부자본잠식 6곳과 완전자본잠식 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조합의 출자금 대비 자본 부족액은 총 1104억 64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출자금을 모두 잠식한 완전자본잠식 조합 6곳의 자본총계는 -511억 9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합은 추자도·전남동부·근해장어통발·거제·구룡포·경남정치망수협 등이다.

회원조합 자본잠식 명단.(2026년 8월 말 현재, 금액단위: 백만 원) /이상휘 의원실

조합별로는 거제수협의 출자금 대비 자본 부족액이 295억 5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룡포수협 266억 6500만 원, 경남정치망수협 229억 900만 원 순이었다. 이들 3개 조합의 자본 부족액은 전체의 약 72%를 차지해 특정 조합에 재무 부담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중앙회가 흑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일부 회원조합의 재무 건전성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조합의 부실이 장기화할 경우 조합의 경영 안정성은 물론 조합원 부담과 지역 수산업의 기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협중앙회 당기순이익 추이.(금액 단위:백만 원) /이상휘 의원실

수협중앙회는 부실 조합에 대한 자금 지원과 경영 정상화 이행 상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기금 관리기관인 중앙회는 자금 지원과 관련한 경영 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약정 이행 실적과 경영 개선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앙회의 지원이 실제 회원조합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조합별 정상화 계획과 이행 실적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휘 의원은 "일선 조합 12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은 그만큼 조합의 경영 기반이 약해졌다는 의미"라며 "수협중앙회는 조합별 부실 원인과 정상화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 목표와 이행 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경영 부실이 조합원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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