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홈플러스, 8월 밀린 월급 또 연기…25%만 지급

21일 지급 예정서 23·30일로 연기…8월분 급여 분할 지급
미지급 추석 상여금도 기약 없어…'위로금 없는' 희망퇴직도 조기 마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고도 직원들의 밀린 급여 지급을 재차 미룰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고도 직원들의 밀린 급여 지급을 재차 미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당초 오는 21일 지급하기로 했던 8월분 미지급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미지급분의 25%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75%는 30일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원래 예정일보다 이틀 늦게 일부를 지급하고, 잔여분은 일주일가량 더 미루는 셈이다.

미지급된 추석 상여금의 지급 시점 역시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긴급운영자금 확보 이후에도 자금 사정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임금 지급 차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점포 휴업에 따른 입점업체 피해 지원 여력에 대해 "현재는 여력이 안 된다"며, 미지급 채권은 인수합병(M&A)과 자가 점포 19개 매각을 통해 상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회사 안팎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홈플러스가 추진한 희망퇴직에는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접수 8일 만인 지난 14일 조기 종료했다.

홈플러스는 수익성 악화 점포를 정리하면서 기존 126개였던 운영 매장이 67개로 줄어들었고, 전체 직원의 약 50%가 유급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희망퇴직은 별도 위로금 없이 미지급 급여와 상여금, 법정 퇴직금만 지급되는 조건이었으나 점포 축소와 M&A 난항 등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신청이 쇄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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