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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이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30% 넘게 급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10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정작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최근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산업을 둘러싼 투자 우려가 확산하면서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엘리스는 공모가(9만500원) 대비 30.28%(2만7400원)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만1000원까지 밀리며 공모가 대비 낙폭이 30%를 웃돌기도 했다.
앞서 엘리스는 IPO 과정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말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367개 기관이 참여해 38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9만500원으로 확정됐으며, 총공모금액은 약 2011억원에 달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가 이어졌다. 지난 7~8일 진행된 청약에서는 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으로 약 10조2599억원이 몰렸다. 그러나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장 전 약 1조54억원으로 평가됐던 시가총액은 7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를 둘러싼 투자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가운데 투자비 회수와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연산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별 AI 전환(AX)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9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올렸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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