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앞두고 주목 열매 먹는 박새…울릉도의 겨울나기 준비 [TF사진관]

빨갛게 익은 열매 속씨 쪼아 먹으며 영양 보충
어린 시절 '꿀단지'라고 부르며 따먹던 열매


20일 울릉군의 한 주목나무에서 박새 한 마리가 빨갛게 익은 열매를 쪼아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독자 제공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상강(霜降)을 사흘 앞둔 20일 경북 울릉군의 한 주목나무에서 박새 한 마리가 빨갛게 익은 열매를 쪼아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새는 나뭇가지에 앉아 열매의 붉은 과육을 헤집고 부리로 속씨를 쪼아 먹었다. 가까이에서 촬영하는데도 경계하는 기색 없이 먹이를 찾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겨울을 앞두고 먹이를 섭취하며 추운 계절을 준비하는 야생 조류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20일 울릉군의 한 주목나무에서 박새 한 마리가 빨갛게 익은 열매를 쪼아 먹고 있다. /독자 제공

이맘때 주목나무에는 붉게 익은 열매가 달린다. 어린 시절을 보낸 주민들에게는 추억이 깃든 열매이기도 하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아이들은 달콤한 맛이 나는 주목 열매를 '꿀단지'라고 부르며 따 먹곤 했다.

박새는 참새목 박샛과에 속하는 텃새로, 몸길이는 약 14㎝다. 머리와 목은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이며 뺨은 흰색, 등은 회색을 띤다. 산림 등에서 흔히 관찰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상강을 앞두고 나뭇가지 사이를 오가며 먹이를 찾는 박새의 모습은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전하고 있다.

파란 원 안의 열매가 주목열매. /독자 제공
20일 울릉군의 한 주목나무에서 박새 한 마리가 빨갛게 익은 열매를 쪼아 먹고 있다. /독자 제공
20일 울릉군의 한 주목나무에서 박새 한 마리가 빨갛게 익은 열매를 쪼아 먹고 있다. /독자 제공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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