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생산적·포용금융 1년간 34.7조 공급…5개년 목표 38.5% 달성

5개년 목표 38.5% 달성…내년 중소기업·지방 중심 지원 강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10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지난 1년간의 생산적·포용금융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는 자금 공급 규모뿐 아니라 중소기업·지방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을 높이고 성장과 건전성의 균형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9월 시작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총 34조7000억원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했다. 5개년 목표 90조원의 38.5%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단순한 공급 규모 확대를 넘어 중소기업과 지방 기업 지원 비중을 높이는 등 자금 공급 구조의 변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열고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1년 성과와 내년도 추진계획을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발표하고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 8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알렸다. 올해 6월에는 생산적금융 9조4000억원, 포용금융 6000억원 등 10조원을 추가해 전체 공급 목표를 90조원으로 확대했다.

프로젝트 출범 이후 1년간 실제 공급액은 생산적금융 33조3000억원, 포용금융 1조4000억원 등 총 3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년 목표의 38.5% 수준이다. 분기별 공급액도 지난해 4분기 4조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생산적금융 가운데 융자 부문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7조2000억원이 공급돼 연간 목표인 18조4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우리은행이 공급한 26조6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조4000억원이 중소기업에 지원됐고, 이 가운데 5조1000억원은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공급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같은 기간 1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국민성장펀드에는 우리은행 기업금융(IB) 부문과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캐피탈, 동양생명 등 계열사가 참여해 신안우이 해상풍력,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에 올해 500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추가로 약정이 완료된 사업 약 6000억원도 집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담당하는 그룹공동펀드는 올해 목표 2000억원 가운데 9월까지 1777억원을 이차전지와 모빌리티 등 8개 기업에 투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태양광 업체 사모사채 인수 1000억원을 포함해 총 4661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으며 투자 대상을 AI·바이오·방산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발굴한 비수도권 AI센터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도 추진한다. 우리은행이 금융을 주선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선순위 자금을 공급하며,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신탁이 각각 자산관리와 담보신탁을 맡는 구조다.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6월 중금리·소상공인대출과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포함해 포용금융 공급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9월까지 2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우리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6520억원 공급됐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를 통해 약 9만명의 고객에게 총 37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은 6개월 동안 637억원을 공급했으며, 우리금융은 수요 증가를 반영해 11월부터 판매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9월 햇살론·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 상품을 통해 4351억원을 공급했고, 우리미소금융재단은 같은 기간 126억원을 지원해 연간 목표 120억원을 넘어섰다. 미소금융재단은 하반기 김해·전주·양천·인천서해 등에 지점을 추가해 전국 12곳으로 확대했다.

장기연체채권 소각도 병행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올해 약 28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해 1만2000여명의 신용 회복과 재기를 지원했다.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공급 규모뿐 아니라 자금이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를 함께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금융은 업종별 대출잔액과 중소·지방 기업 비중, 담보·보증 의존도 등을 관리하고, 포용금융은 연체채권 소각과 고용·복지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재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방식은 향후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서 확정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년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지역 비중 등 공급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년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을 갖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공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자"고 당부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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