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주목한 서울 지하철…안전·편의·기술 호평

영국 타임아웃, 세계 대중교통 우수도시 5위 선정

서울 지하철이 영국과 미국 매체에 소개됐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 지하철이 촘촘한 노선망과 안전 인프라, 첨단 교통기술을 앞세워 세계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영국 도시문화·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이 서울을 '세계 대중교통 우수도시' 5위로 선정했으며 미국 CNN도 서울 지하철을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 중 하나로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타임아웃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순위에서 서울을 지난해 8위에서 3단계 상승한 5위에 올렸다. 광범위한 지하철망과 청결한 객차, 지하에서도 원활한 휴대전화 통신환경, 합리적 요금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기후동행카드와 외국인 단기권, 한강버스 등도 소개했다.

CNN도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 18곳'을 소개하며 서울 지하철의 청결성과 안전성, 효율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하 역사와 운행 중인 전동차에서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통신과 인터넷, 객차 내 영상시설, 냉난방 시스템, 온열좌석 등 편의시설에 주목했다.

시는 안전 인프라와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 첨단 서비스를 경쟁력의 배경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안전시설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다. 시는 지난 2006년 설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2009년 지하철 1~8호선 262개 전 역사에 설치를 완료했다. 당초 목표보다 1년 앞당긴 성과다.

시가 집계한 안전문 설치 전후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37.1명(2001~2009년)에서 0.4명(2010~2024년)으로 약 99%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사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문은 선로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약 20%, 소음을 약 7.9% 줄이고 냉방효율을 약 30%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설 노선으로 설치를 확대해 지난해 기준 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345개 역사에 설치를 마쳤다.

서울시는 지하철의 화재 안전 대책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등을 개선하고 있다. /뉴시스

화재 안전 대책도 강화했다. 시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전동차 의자와 내장판, 바닥재 등을 불연·난연 소재로 교체하고 화재 감지·경보·소화·제연설비 등을 보강해 화재 확산과 유독가스 발생 위험을 줄였다.

2024년부터는 승강장과 열차 틈새로 발생하는 발빠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접이식 자동 안전발판'을 도입하는 등 승강장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도 개선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관리 지하철 338개 전 역사에서 '1역사 1동선' 확보를 완료했다. '1역사 1동선'은 휠체어 이용자와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뜻한다.

시는 지난 2007년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약 1751억원을 투입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지난해 12월 5호선 까치산역을 마지막으로 서울시 관리 전 역사에서 1역사 1동선 확보를 마쳤다.

첨단 교통기술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우이신설선에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Tagless)'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과 런던 세계교통결제(TTG) 어워즈 기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했다. 2023년 명동역에서 시작한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는 2024년 11개 역사로 확대됐다. 올해 3월부터는 지하철 1~8호선 273개 역사에 설치된 발매기 440대에서 해외 신용·체크카드로 승차권과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을 구매하거나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 편의를 고려한 노선 개선도 계속된다. 시는 2023년 약 40년 만에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개편했으며 해당 노선도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구분하고 주요 지리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해 색각이상자와 고령자,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에 대한 세계적 호평은 시민 안전과 이동편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라며 "2009년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와 지난해 '1역사 1동선' 완성에 이어 안전·약자 배려·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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