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완주군과 교육 협력 강화…옛 삼례동초 부지에 학생체육공원 추진

2027~2029년 137억 9000만 원 투입…실내 야구훈련장·다목적체육관 등 조성
이주배경 가정 지원·피지컬 AI 인재 양성 등 논의


22일 완주군청에서 천호성 전북도교육감(왼쪽)이 유희태 완주군수와 '지역 맞춤형 교육협력 정책 발굴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더팩트ㅣ완주=김수홍 기자] 전북도교육청이 완주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완주군과 교육협력 강화에 나섰다.

전북도교육청은 22일 완주군청에서 천호성 전북도교육감과 유희태 완주군수, 성중기 완주군의회 의장, 윤수봉 전북도의회 의원, 황수지 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교육·지방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맞춤형 교육협력 정책 발굴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완주 지역 56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 기반 확충을 비롯해 학생체육공원 조성, 이주배경 가정 지원, 미래산업 연계 인재 양성, 전북유학 활성화 등 지역 교육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사업은 옛 삼례동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한 다목적 학생체육공원 조성이다.

이 사업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37억 9000만 원을 투입해 실내 야구훈련장과 다목적체육관, 운동장, 숲놀이터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과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주배경 가정의 영유아와 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방문형 부모교육과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 멘토링 등을 통해 가정별 특성과 학생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완주군과 교육지원청, 가족센터 간 협력체계를 확대해 교육·돌봄 지원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지역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미래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기반 확충 방안도 제시됐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학과 신설 구상과 삼례·봉동권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 필요성이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향후 학생 유입 수요를 반영한 타당성 검토와 함께 지역 학생들의 관외 진학 및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을 줄일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피지컬 AI 실증센터 등 미래산업 기반 조성에 발맞춰 교육과 취업,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에서 배출한 인재가 지역 산업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전북유학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전북유학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하고 수시 모집을 허용하는 등 지역 여건과 수요를 반영한 지원 방안이 공유됐다. 전북유학을 통해 학생 유입을 늘리고 지역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함께 살폈다.

천 교육감은 지역 축제와 행사에 아이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체험하는 수준을 넘어 준비 과정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하도록 해 지역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키우자는 것이다.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건강한 지역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22일 완주군청에서 천호성 전북도교육감(왼쪽)이 유희태 완주군수와 '지역 맞춤형 교육협력 정책 발굴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는 가운데 유 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천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지역을 지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며 "오늘 논의한 학생체육공원 조성과 이주배경 가정 지원, 미래인재 양성 기반 확충, 전북유학 활성화 과제들이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완주군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완주교육지원청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다함께 만들어가는 전북교육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교육감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거나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공동체가 서로 묻고 답하며 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함께 찾는 쌍방향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교육여건 격차 해소, 통학여건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 과제를 전달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제기된 건의와 제안을 관련 부서별로 검토하고, 정책 반영 여부와 처리 결과를 교육현장에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정책을 발굴하고 교육청과 지자체, 교육공동체 간 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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