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자명천 교량 공사 '단차 1.7m', 주민들 '안전사고' 우려

힌남노 악몽에 다리 높였더니 이번엔 '급경사 걱정'
남부건설사업소 '홍수 대비', 삼구건설 '문제 없다'


공사 중인 포항 자명천 새마을7교와 상가 주차장 간 높이 차가 1.7m에 달해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 하지만 경북도와 시공업체는 "홍수 대비용으로, 설계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 /박진홍 기자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천 일대에서 진행 중인 소규모 교량 공사를 두고 인근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

인접 도로와 교량 간 높이 차가 최고 1.7m에 달해 완공 후 차량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북도와 시공업체는 "홍수를 대비한 공사 설계로, 완공 후 문제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더팩트> 취재진이 찾은 자명천 '새마을7교' 공사현장.

왕복 2차선과 인도 등을 포함해 폭 14m, 길이 15m 규모로 건설 중인 이 교량은 당초 일정보다 밀려 내년 연말쯤 완공 예정이다.

공사 중인 포항 자명천 새마을7교와 인접도로. /박진홍 기자

현장을 둘러본 결과 교량 상판의 높이가 주변 지형과 많은 단차를 보였다.

남쪽 A산장 앞 대형 주차장 바닥과는 무려 1.7m, 북쪽 확장 공사 중인 4차선 도로와는 1m 이상 높낮이 차이가 났다.

해당 구역은 상가와 주택이 산재해 있어 평소 교통량이 상당하다.

이 같은 상황은 인근의 공사 중인 '새마을9교' 등 자명천 일대 교량 공사 현장 4곳 모두 비슷했다.

양방향 모두 지면과 1m 이상 높이 차를 보이고 있었다.

자명리 주민 B씨는 "교량과 지면의 단차가 워낙 커 불안해 보인다"며 "급경사로 인해 자칫 교통사고가 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사 중인 포항 자명천 새마을9교와 인접도로. /박진홍 기자

이에 대해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는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급증한 수량으로 포항 오천읍 냉천교 등이 붕괴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공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홍수 때 교량 붕괴 차단을 위해서는 다리 하부 여유고를 높여야 한다'는 전문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이 내용이 이번 공사 설계에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시공을 맡은 삼구건설 측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도로 접속부는 50m가량 완만한 경사도를, 민가 쪽은 추가 공사를 하더라도 주변 지면을 전면 성토할 계획"이라며 "공사가 완료되면 통행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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