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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검찰청이 사라지고 공소청이 출범한 지 약 3주가 지났지만 도로표지판과 지하철 안내시설에는 여전히 '검찰청' 명칭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시도에서 정비하지 못한 도로표지판·안내판만 325개로, 교체 비용은 약 2억7000여만원이 예상된다.
25일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실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인천·강원·충북·제주에 남아 있는 '검찰청' 표기 도로표지판과 안내판은 총 325개로 집계됐다. 시설 명칭을 바꾸는 데 필요한 예산은 약 2억7200만원이다.
지역별 미정비 수량은 인천이 97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76개, 대구 58개, 부산 57개, 강원 33개 순이었다. 충북과 제주는 각각 2개였다.
미정비 사유를 보면 예산 부족이나 미확보 등 예산 문제가 172개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인천과 부산은 '예산 부족', 서울 도봉구와 제주는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대구 달서구는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고, 서울 양천구는 올해 예산이 소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까지 기존 표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인천은 정비 완료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고, 서울 양천구와 부산, 제주는 내년 상반기 교체 예정이다.
제작과 행정 절차 때문에 정비가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서울 송파구는 사전 절차를 거쳐 오는 27일까지 17개를 교체할 계획이며, 강원 춘천시는 표지판 조사 지연으로 남은 13개를 오는 30일까지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강원 영월군은 공소청 영문 표기명이 확정되지 않아 8개 표지판의 정비 완료 시점을 연말로 잡았다.

도로뿐 아니라 지하철에서도 대규모 안내시설 수정이 필요하다. 서울·대구·부산의 지하철 관련 정비 비용은 총 12억여원으로 추산됐다. 도로표지판과 안내판까지 합치면 전체 비용은 약 14억8000만원에 이른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에서는 노선도와 교대역·남한산성입구역 안내사인, 안내방송, 주변지역 안내도 등 총 2만615개소가 정비 대상으로 집계됐다. 예상 비용은 11억2900만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명칭 변경의 원인을 제공한 쪽이 비용을 부담하는 원칙에 따라 서울시가 공소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예산 확보 후 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의 대상에는 예산뿐 아니라 영어·일본어·중국어 표기도 포함돼 있다. 다만 주변지역 안내도 등 165개소는 내부 규정에 따라 공사가 자체 정비할 계획이다.
대구는 도시철도 1개 역의 역명 관련 안내시설 전체를 정비하는 데 6000여만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 협의를 위해 서부지청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어 완료 시점은 미정이다.
부산은 도시철도 전 구간의 열차·역사 노선도와 3호선 거제역 역명판, 방향유도 안내표지 등 7개 항목을 정비하는 데 1900여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역명에 함께 표기되는 명칭을 바꾸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역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12월 말까지 안내표지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검찰청 폐지에 맞춰 기관 명칭은 바뀌었지만, 이를 안내하는 도로·교통시설 정비는 지역별 예산 사정과 비용 부담 협의 등에 따라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상황이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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