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향의 Car톡] 문 열어주고 주차도 척척…'지커 7X' 타보니

88도 열리는 뒷문에 넉넉한 실내 공간
부드러운 주행감…421마력 출력도 충분
차선 변경부터 자동 주차까지 척척


지커 7X의 전면부 모습. /황지향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는 가족 단위 이용자를 고려한 편의사양이 돋보이는 차량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물론 뒷좌석에 앉은 아이를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등 세심한 기능을 갖췄다.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왕복 약 100㎞ 구간에서 지커 7X 맥스 트림을 시승했다. 도심과 고속도로, 굽이진 산길을 달리며 차량의 주행성능과 편의사양을 살펴봤다.

7X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전면부에는 좌우로 길게 이어진 '스타게이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1831개의 LED를 활용해 10가지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측면은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붕선과 매끄러운 차체가 특징이다. 후면 역시 좌우로 연결된 테일램프를 적용해 전체적인 디자인에 통일감을 줬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 휠베이스 2900㎜다. 중형 SUV지만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지커 7X의 넉넉한 실내 공간과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황지향 기자

실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단정한 느낌이다. 대시보드와 도어 곳곳에는 가죽 소재가 사용됐고 천장은 스웨이드 소재로 마감됐다. 지나치게 화려한 장식 없이 필요한 요소를 배치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운전석 중앙에는 16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화면 전환과 터치 반응은 빠른 편이다. 다만 차량의 여러 기능을 화면에서 조작해야 하는 만큼 처음에는 다소 적응이 필요했다.

뒷문은 최대 88도까지 열려 승하차가 편리하다. 어린아이를 카시트에 앉히거나 내릴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버튼을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전동 도어 기능도 갖췄다.

2열 탑승객을 확인할 수 있는 실내 카메라도 편리했다. B필러 부근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뒷좌석 상황을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기능을 실행하자 내비게이션 화면 오른쪽 상단에 뒷좌석 모습이 나타났다. 운전 중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아이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지커 7X의 센터콘솔 냉온장고(위)와 2열 좌석 아래 수납함. /황지향 기자

2열 좌석 아래에는 별도의 수납함이 마련돼 있고 센터콘솔에는 5.3L 용량의 냉온장고가 들어갔다. 냉온장고는 영하 6도부터 영상 50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총 32개다.

2열 시트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한다. 다리를 뻗을 공간도 충분해 장거리 이동 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39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978L까지 늘어난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웠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고 고속도로에서 추월할 때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시승한 맥스 트림은 최고출력 421마력의 후륜구동 모델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한 성능이다.

굽이진 산길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방향을 바꿀 때 흔들림이 크지 않았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도 부드럽게 전달됐다.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지커 7X의 운전석과 중앙 디스플레이. /황지향 기자

주행 보조 기능도 사용해 봤다. 차선 중앙 유지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했다. 특히 중앙 디스플레이에 주변 차량과 차선, 자신의 차량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돼 도로 상황을 확인하기 편리했다.

주행 보조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자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변경했다. 차선이 점선으로 표시된 구간에서는 자연스럽게 차선을 옮겼지만 실선 구간에서는 방향지시등이 곧바로 꺼지며 차선 변경을 시도하지 않았다.

다만 브레이크를 밟아 주행 보조 기능이 해제되는 순간에는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기능이 풀리는 과정에서 차량이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는 듯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큰 불편이 없었지만 해제되는 과정은 조금 더 자연스러웠으면 했다.

최대 88도까지 열리는 지커 7X의 뒷문. /황지향 기자

후방 시야도 아쉬웠다. 뒷유리가 상대적으로 좁아 룸미러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았다. 사이드미러 역시 차체 크기에 비해 다소 작게 느껴졌다.

자동 주차 기능은 편리했다. 중앙 화면에서 주차 공간을 선택하자 차량이 스스로 조향과 전후진을 반복하며 주차를 마쳤다. 별다른 개입 없이 주차 공간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커 7X는 프로·맥스·울트라 등 3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이다. 시승한 맥스 트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다. 360㎾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지커 7X의 후면부 모습. /황지향 기자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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