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0조' 시대 연 삼성전자, 3분기 주당 4601원 현금배당

보통주·우선주 동일 배당…다음 달 27일 지급 예정
잔여 주주환원 규모 55조~75조원…자사주 매입·소각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분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460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에만 107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3분기 현금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동일하게 주당 4601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26.88%, 783.1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번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처음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0조원대, 2분기 9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 중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역대급 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이 이끌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매를 확대하고 서버용 수요에 대응해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서버용 SSD 수요 증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DS 3분기 매출은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원이다.

시스템LSI는 하반기 신모델에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며 분기 매출이 성장했고, 신규 고객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커스텀 SoC 사업도 구체화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의 매출 성장과 글로벌 거래선의 선단공정 판매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2나노 HPC 고객 중심으로 수주를 지속했다.

완제품(DX) 부문은 다소 주춤했다. 3분기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DS 부문은 에이전틱 AI 도입 가속화에 따른 반도체 전반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DX 부문에 대해서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S26' 시리즈, 폴더블 및 웨어러블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환원책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보통주 4601원, 우선주 4601원으로, 규모는 총 30조원이다. 배당 예정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 90조~110조원에서 이미 집행·확정된 35조원을 감안하면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 수준이다. 잔여 재원 환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에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고민,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며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2026년 잔여 재원 최종 주주환원 규모 및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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