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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경북 영주 부석사. 수백 년 세월을 품은 은행나무들이 샛노란 빛으로 물들고, 가지마다 매달린 은행잎은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바람이 스치면 노란 잎들이 하나둘 허공으로 날아올라 춤추듯 흩날리고, 돌계단과 고즈넉한 사찰 마당에는 마치 누군가 정성껏 깔아 놓은 듯 황금빛 융단이 펼쳐진다. 천년 고찰의 묵직한 아름다움 위로 가을의 화려함이 더해지는 순간이다.
이 눈부신 가을 풍경에 영주의 달콤하고 아삭한 사과가 어우러진다. 노란 은행잎이 길을 물들이고 붉은 단풍이 산자락을 감싸는 계절, 영주 부석사에서 가을의 정취와 지역의 맛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영주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부석면 미로공원 앞에서 '2026 영주 사과축제'를 개최힌다. '데굴데굴 집 나간 영주사과'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영주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은 부석사의 황금빛 가을과 영주사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부석사의 은행나무는 더욱 짙은 노란빛을 띠며 장관을 이룬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가지에서 쏟아지는 은행잎은 햇살 속에서 금빛 물결처럼 일렁이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더한다.
특히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이어지는 길과 주변 경관은 노란 은행잎과 붉게 물든 산자락, 오래된 목조건축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가을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 사진 애호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에는 영주에서 생산한 다양한 품종의 사과 판매부스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가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사과를 직접 맛본 뒤 취향에 맞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면 구매한 사과를 원하는 곳에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한 뒤 영주사과의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 달콤한 맛까지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대형 윷놀이와 파크골프, 영주사과 퀴즈 등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무량수전 모형 만들기, 목공 체험, 교복 체험 등이 마련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석사 관광에 즐거움을 더하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주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와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도모한다. 부석사를 찾은 관광객이 지역 농산물의 매력까지 경험하도록 해 관광과 농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영주사과축제의 열기는 수도권으로도 이어진다.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별도 행사를 열어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영주사과의 맛과 품질을 알리고 새로운 소비층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영주사과축제가 영주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노란 은행잎이 장관을 이루는 부석사의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고, 축제장에서 아삭하고 달콤한 영주사과도 맛보며 영주의 가을을 온전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길을 걷고,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풍경에 마음을 쉬게 한 뒤, 갓 수확한 영주사과의 달콤함을 맛보는 가을. 올가을 부석사는 눈으로 담는 절경과 입으로 즐기는 풍성한 맛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여행지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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