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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안디모데 기자] 골프장 캐디 10명 중 6명이 고객과 관리자에게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여성노동조합(전국여성노조)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수고용노동자(캐디) 노동환경과 안전 실태 발표 및 처우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캐디 643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389명(61.6%)이 지난 1년간 고객과 관리자로부터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언어폭력을 겪었다는 응답은 335명(53.0%), 모욕적 행위를 포함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은 239명(37.9%)이었다.
이번 조사는 류지아 사회건강연구소장(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이 지난 7월부터 9월 초까지 약 2개월간 실시했다.
캐디가 고객의 노상 방뇨를 목격한 사례도 있었다. 10회 라운딩을 기준으로 목격 횟수는 평균 7.3회였다. 세부적으로는 0~5회가 327명(52.3%), 5~10회가 268명(42.9%), 10회 초과가 30명(4.8%)이었다.
이날 캐디 노동 실태를 증언한 A 씨는 "골프장 직원의 성희롱을 본사에 신고하자 관리자는 월 휴무를 8회에서 6회로 줄였다"며 "심지어 캐디는 고객에게 성희롱을 당해도 손님에게 돈만 많이 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월 초 더위로 코스 위에서 7차례나 구토했음에도 퇴근하면 그 부담이 동료들에게 돌아간다는 생각에 버텨야 했다"고 토로했다.
전국여성노조는 "이번 조사는 캐디 노동자들이 고객의 폭언과 성희롱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도 충분히 쉬거나 치료받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며 "이는 노동환경과 제도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하는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노동자의 권리까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lahep12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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