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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3일 경제부시장으로 최운백(55·2급 지방이사관) 전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을 내정하자 공직사회에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이들이 많다.
시청 주변에서는 추 시장이 취임 후 공석으로 비워놓고 4개월 여 만에 발굴한 인물이 '대구시 공무원'이라는 사실에 '어이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최 전 실장의 능력이나 경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최 전 실장이 오랫동안 대구시 산업·경제 파트에서 근무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중앙무대에서 통할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추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전후 정확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대단한' 경제부시장을 선임할 것 같은 인상을 준 것은 분명하다.
그는 기자들에게 "경제부시장이 누가 될 지 알려 하지 말고 (발표를 기다려라)"고 밝히는 등 인선에 대해 철저하게 '신비주의'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시 주변에서는 대구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될 '거물'이 영입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중앙부처 경제관료 출신, 명망 있는 경제전문가 등도 거론되는 등 기대감이 컸다.
추 시장이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이니 충분한 인재 풀이 있을 것이고, 그에 걸맞은 경제부시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취임 3개월이 지나도록 경제부시장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일부에서 추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들은 대부분 고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슬슬 흘러나왔다.
결국 추 시장이 수 개월간 고심한 결과물이 대구시 공무원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대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돌고 돌아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추 시장의 인사 스타일과 폭을 다시 평가하게 됐다"며 "공무원을 뽑을 거면 진작 임명해 공백을 없앨 수 있었는데 이해하기 힘든 인사"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 시장은 최 실장이 올해 2월부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교육이 끝날 때까지 부시장 임명을 미룬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 전 실장은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구의 산업구조 대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업이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하고 어려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최 전 실장은 교육 수료 후 오는 23일쯤 지방 1급 지방관리관으로 승진해 임용될 예정이다.
최 전 실장은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1996년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8년부터 대구시로 옮겨 첨단의료산업국장, 창조경제본부장, 혁신성장국장, 경제국장 등을 지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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