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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도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7월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 손실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2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서만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쿠팡Inc가 4일(한국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92억6700만달러) 대비 7% 늘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27.52원)로 환산하면 14조22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2조8455억원)보다 11% 많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6423억원)로, 1억6200만달러(2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달러(7151억원)로 9500만달러(1316억원)의 순이익을 낸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 화재 손실 빼도 2883억 적자…마진 하락·판관비 증가
3분기 실적에는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비용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가 반영됐다. 쿠팡Inc는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화재 손실을 약 2억4600만달러로 추산하고 3분기부터 인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화재 손실을 제외해도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2883억원), 순손실은 3억2100만달러(4582억원)에 달한다.
화재 요인을 덜어내더라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화재 손실을 제외한 매출총이익률은 26.7%로 전년 동기(29.4%)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준 판매비와 관리비(OG&A)는 28억5800만달러로 11.7% 늘어 매출 증가율(7%)을 웃돌았다. 화재 손실을 포함한 총 영업비용은 104억1200만달러로 매출을 넘어섰고,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억1600만달러로 72%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특히 본업에서 두드러졌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83억7400만달러로 5% 늘었지만, 조정 EBITDA는 3억8500만달러(5495억원)로 45% 줄었다. 이 부문 마진율은 4.6%로 1년 새 4.2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은 매출이 15억8800만달러(2조2669억원)로 23% 늘었고, 조정 EBITDA 손실은 2억6900만달러(약 3840억원)로 전년 동기(2억9200만달러)보다 2300만달러 줄었다. 신사업 투자 손실은 축소됐으나 본업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셈이다.
◆ 유출 사태 이후 3분기 연속 적자…활성고객은 사태 이전 수준 회복
쿠팡의 실적은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1분기에는 고객 이탈과 보상 비용 등이 반영되며 적자로 돌아섰고, 2분기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2021년 상장 이후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3분기에는 화재 손실에 본업 수익성 하락까지 겹쳤다.
다만 고객 지표는 회복세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2470만명)보다 2% 늘었다. 유출 사태 이후 2390만명까지 줄었다가 직전 분기 2470만명으로 회복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는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도 47만3930원(332달러)으로 전년 동기(44만7730원·323달러)보다 6% 늘었다.
소비자들의 발길은 다시 돌아왔지만, 원가율과 판관비 부담을 낮추고 본업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편 쿠팡Inc는 3분기 중 1270만주, 2억100만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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