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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과천=정일형 기자] 경기 과천시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행신호를 한 주기에 두 차례 제공하는 새로운 신호체계를 도입한다.
과천시는 오는 11일부터 과천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관내 신호 교차로 3곳에서 '반복 보행신호'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반복 보행신호는 기존에 신호주기마다 한 번 제공하던 보행신호를 두 차례로 나눠 운영하는 방식이다. 신호를 한 번 놓치면 다음 신호까지 길게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행자들이 보다 자주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처럼 보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무단횡단을 하거나 신호가 바뀌기 직전 급하게 횡단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신호체계 도입이 보행 대기시간을 줄이고, 교통안전까지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 운영 대상은 △푸르지오라비엔오 정문 △과천센트럴스위트·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정문 △디테크 앞 등 3개 교차로다. 각 교차로의 우회전 방향 횡단보도에 한해 반복 보행신호를 적용한다.
이 가운데 디테크 앞 교차로는 출퇴근 시간대 횡단 보행자가 시간당 500명을 넘는 데다 평균 대기시간이 92초, 최대 206초에 달해 개선 필요성이 큰 곳으로 꼽혔다.
과천시 분석 결과 반복 보행신호를 적용하면 푸르지오라비엔오 정문과 과천센트럴스위트·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정문 교차로는 보행 대기시간이 각각 약 10초, 디테크 앞 교차로는 약 20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보행량과 대기시간은 물론 우회전 차량과의 상충 가능성, 신호주기 내 보행신호 2회 운영 가능 여부, 안전한 횡단시간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기존 차량 녹색신호 시간을 유지하면서 보행신호를 분산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량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 보행자 대기시간과 신호 준수율, 우회전 차량과의 상충 여부, 차량 소통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정식 운영 전환과 대상 교차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면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이 한결 편해지고, 무리한 횡단도 줄어 보행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범 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행자 중심의 신호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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