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시 급락에 긴급 대응…증권사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3개월 면제

9일부터 3개월간 적용…시장 불안 확대 시 추가 안정 조치

정부가 국내외 증시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정부가 국내외 증시 급락에 대응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를 막아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F4' 회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열렸다.

당국은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상 증권사는 신용융자 담보비율을 1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주가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가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5.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25%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당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이 최근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과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수급 쏠림과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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