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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이채민이 '폭군의 셰프'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 그가 지금으로서, 그리고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다. 이번 작품 인기에 힘입어 점차 많은 것들이 변하겠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기 위해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 이채민이다.
이채민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절대 미각의 소유자 왕 이헌 역을 맡은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1회 시청률 4.9%(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시작한 작품은 흥미로운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퓨전 요리라는 볼거리 등에 힘입어 2회 6.6%, 3회 7.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4회에서는 단숨에 10%대를 돌파했다. 이후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매주 상승세는 계속됐고 결국 최종회에서는 17.1%를 찍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이채민은 "이 정도의 인기와 관심을 받은 것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사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작품을 할 때마다 인복이 있다고 생각한 편인데 이 작품은 유독 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값진 선물을 얻어 간다고 생각해 더더욱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애틋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실 '폭군의 셰프'는 이채민에게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작품 촬영 한 달 전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한 박성훈을 대신해 급히 투입됐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신인이었던 이채민으로서는 기회였을 터다. 그러나 첫 사극 도전 등 해내야 할 임무가 많았던 만큼 결코 '쉽지 않은 기회'였다.
캐스팅과 함께 곧바로 작품을 준비해야 했던 이채민은 "(촬영까지) 한 달이란 시간이 있었는데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일주일에 몇 번씩 승마와 서예 학원에 다녔다. 최대한 많은 걸 빨리 습득하려고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 기초를 다지면서 촬영장에서도 내내 반복 연습을 했다"며 "사실 모든 준비를 마친 채 촬영에 임하진 못했다. 오히려 승마 같은 경우는 능숙하게 잘 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장에 투입됐고, 촬영을 하면서 점차 늘어 중반부부터 제대로 달리게 됐다"고 밝혔다.
"도전이라는 단어는 항상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이 작품 또한 마찬가지예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처음에는 두려움이 더 크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그 짧은 시간에 절 도와준 분들이 정말 많아요. 선배님들은 촬영을 이미 시작한 후인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저와 함께 그룹 리딩을 해주기도 했어요. 저 역시 그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짧은 기간 내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 그렇게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 두려움보다는 해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고, 때때로 성취감을 얻으며 설레는 감정으로 변해갔어요."
그중 함께 호흡을 맞춘 임윤아는 이채민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이채민은 "처음에 캐릭터를 잡는 데 있어 불안하고 자신감도 없었다. 그런데 임윤아 선배님이 용기를 줬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격려를 해 준 적이 있는데 큰 힘이 됐다"며 "지영과 이헌의 케미 또한 전적으로 윤아 선배님 덕분이다. 연기는 배우이기 전에 사람 대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윤아 선배님은 항상 먼저 다가와 주고 친해지기 위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덕분에 내 입장에서도 친해졌다고 생각돼 조금 더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극 중 이헌은 다사다난한 서사를 지닌 캐릭터다. 이에 이채민은 이헌을 두고 "폭군이라 불리지만 사실은 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동시에 작품은 제목부터 '폭군'을 내세우지만, 정작 자신은 이헌을 폭군으로 생각하지 않았단다.
이채민은 "'폭군'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지 않으려 했다. 실제로도 이헌은 진짜 폭군이었다기보다는 시대의 정치적 상황과 외부 요인 때문에 그렇게 불리게 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헌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화를 내고,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는 친구예요. 단순하지만 볼수록 입체적이죠. 때로는 어른스럽기도 때로는 아이 같기도 해요. 화가 나도 맛있는 음식을 보면 금세 풀리는 게 대표적인 예죠. 이런 단순함이 오히려 이헌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폭군의 셰프'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딛고 지금까지 '올해의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2025년 tvN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tvN 역대 최고 시청률 6위까지 올랐다.
평소 수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이채민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매주 오르는 시청률을 보니 나도 모르는 욕심이 발현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매일 아침 8시면 알람 없이도 저절로 눈이 떠졌다. 그렇게 시청률을 확인한 뒤 다시 달콤한 잠에 빠졌다"며 "사실 시청률도 시청자들의 사랑 중 하나이지 않나.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채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차세대 스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달라진 건 없다는 이채민이다. 배우로서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은 늘 일관적이기 때문에 자신은 늘 배우로서의 사명을 다할 뿐이란다.
이채민은 "물론 나이에 따라 구체적인 생각이나 목표 등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폭군의 셰프'를 통해 만난 선배님들도 항상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직업이지만 결국은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을 텐데 그 안에서 나를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마음가짐을 다 잡으려고 한다. 그래서 책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스스로 찾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는 보이는 직업인 만큼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게 중요해요. 보는 분들의 감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배우의 특권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식상한 말이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분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해야 한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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