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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함은정이 데뷔 이후 첫 도전한 1인 2역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혀 다른 결의 두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같은 얼굴이 맞나 싶다'는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일일극의 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활약이다.
함은정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극본 서현주, 연출 강태흠)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데뷔 이후 첫 1인 2역에 도전한 함은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작품은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목숨을 건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121부작으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37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함은정은 씩씩하고 정의로운 오장미와 안하무인 트러블메이커 마서린으로 분했다. 오장미는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인물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는 밝은 성격이 특징이다.
함은정은 이런 오장미를 과장 없이 그려냈다. 감정을 드러낼 때도 절제된 선을 지키며 현실 속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법한 인물로 완성했다.

특히 비주얼부터 오장미의 삶이 묻어난다. 질끈 묶은 머리, 캐주얼한 차림, 꾸밈없는 얼굴은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대신 다정한 미소와 부드러운 눈빛, 낮고 안정적인 목소리 톤으로 인물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설명했다.
반면 마서린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서 있다. 부족함 없이 자라온 재벌 손녀로, 재벌가 손녀답게 천방지축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안하무인의 아이콘이다. 세상 겁나는 게 하나 없고 못 가진 것도 없는 다이아몬드 수저다. 한층 높아진 톤의 목소리와 여유로운 몸짓으로 오장미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다.
함은정은 비주얼적으로 마서린의 강렬함을 표현했다. 시크한 블랙 미니 원피스와 화려한 액세서리는 단번에 인물의 배경을 설명한다. 걸음걸이부터 시선 처리, 표정 변화까지 계산된 연기를 통해 재벌 손녀라는 설정을 설득력 있게 쌓아 올린다. 특히 감정을 드러낼 때조차 여유를 잃지 않는 표정 연기가 캐릭터의 오만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두 캐릭터의 차이는 말투와 목소리 톤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오장미가 상대를 배려하는 부드러운 어조로 대화를 이어간다면 마서린은 하이톤의 까칠한 말투로 긴장감을 형성한다. 같은 대사를 해도 전혀 다른 뉘앙스로 들리게 만드는 힘은 1인 2역 연기의 핵심이다.
특히 극 중 두 인물이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는 장면은 함은정의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분명 같은 배우가 연기하고 있지만 표정과 시선, 미세한 몸의 긴장감까지 달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단순한 분장이 아닌 인물 자체가 바뀐 듯한 인상을 남기며 1인 2역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이 같은 함은정의 열연에 힘입어 '첫 번째 남자'는 일일드라마 특유의 자극적인 전개 속에서도 안정적인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MBC가 몰아보기 방송을 편성한 것 역시 작품을 향한 관심을 방증한다. 캐릭터 서사가 본격화할수록 함은정의 연기 역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함은정의 저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그는 '별별 며느리' '속아도 꿈결' '사랑의 꽈배기' '수지맞은 우리' '여왕의 집' 그리고 '첫 번째 남자'까지 총 6편의 일일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경험치를 쌓아왔다.
특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로 KBS 연기대상 일일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여왕의 집'에서는 첫 복수극에 도전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일일극 퀸'이라는 수식어를 굳혔다. 이 작품으로도 다시 한번 우수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앞서 함은정은 '수지맞은 우리' 종영 당시 "'일일극의 여왕'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선택한 작품마다 연기 호평을 받아왔고 이번 '첫 번째 남자'에서는 첫 1인 2역이라는 새로운 도전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며 그 목표에 한층 가까워졌다. 앞으로 또 어떤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첫 번째 남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5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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