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염혜란·홍상수 감독, 제76회 베를린영화제 출격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도 초청
12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배우 배두나와 염혜란, 홍상수 감독(왼쪽부터)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빛낸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한국 영화인들과 작품들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빛낸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개막작은 독일·아프가니스탄 감독 샤르바누 사다트의 'No Good Men(노 굿 멘)'이고, 배우 양자경이 명예 황금곰상(올해의 공로상)의 영광을 품에 안는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인들과 작품들도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배우 배두나는 2006년 이영애와 2015년 봉준호 감독에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는 세 번째 한국 영화인이 됐다.

그는 심사위원장 독일 감독 빔 벤더스를 비롯해 영화감독 레이널도 마커스 그린(미국) 민 바하두르 밤(네팔) 히카리(일본) 등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황금곰상)을 비롯한 경쟁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홍상수 감독의 34번째 장편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은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그는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 이어 7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파노라마 부문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부문 중 하나로, 강렬한 서사와 독창적인 형식을 지닌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술적 완성도와 관객과의 소통 가능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소개하며 국제 영화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한 배우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하성숙 신석호 등이 함께했고, 홍 감독과 불륜 관계이자 지난해 아들을 출산한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은 포럼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를 가진 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으로, 2024년 '파묘'가 같은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작품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신우빈 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염혜란 분)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대 공감 미스터리 영화로,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소년들' 등을 통해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통찰해 온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는 담임 선생님과 비밀 연애를 한 고등학생 윤지(이지원 분)가 불법 낙태약을 구매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받고 이지원이 배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에 빛나는 신인 감독과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또한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경쟁 방식으로 운영돼 심사와 시상이 이루어지는 만큼, 수상 가능성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해당 부문에 초청됐고 김보라 감독의 '벌새'가 그랑프리상을,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수정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렇게 여러 한국 작품이 초청된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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