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KBS, '심우면 연리리'로 목요극 출범…주 1회 한계 넘을까

주 1회 편성 드라마 부진 속 '심우면 연리리' 출격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KBS2 새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가 주 1회 편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2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KBS가 새로운 편성 실험에 나선다. 이번에는 목요시리즈라는 새로운 카드로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다만 주 1회 편성은 타 방송사에서도 연이어 부진을 기록했던 만큼, KBS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2 새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극본 송정림, 연출 최연수)가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작품은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갑작스럽게 오게 된 성태훈(박성웅 분) 가족이 서울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박성웅은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가족과 함께 농촌 연리리로 이주하게 된 성태훈으로 분한다. 성태훈은 능력 하나로 대기업 부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움직이는 K가장이다.

포기란 없던 성태훈은 대기업 부장에서 한순간에 농부로 변신한다. 농사 지식도 경험도 전무한 '농사 제로베이스' 상태의 성태훈이 연리리에서 진정한 인생 힐링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수경은 회사에 묶인 남편 대신 세 아들을 홀로 키운 '슈퍼맘' 조미려 역을 맡는다. 조미려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주부로 농사 지식도 시골살이 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가족을 따라 연리리로 이주하게 된다.

적응력 만렙인 조미려는 특유의 해맑은 미소로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려 하지만 정작 농촌 생활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늘 밝기만 할 것 같던 조미려의 얼굴에도 깊은 근심이 드리운다.

배우 박성웅이 열연한 '심우면 연리리'는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갑작스럽게 오게 된 성태훈(박성웅 분) 가족이 서울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KBS2

이처럼 갑작스럽게 시골로 오게 된 성태훈 가족의 성장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심우면 연리리'. 또한 이 작품은 KBS가 새롭게 선보이는 목요시리즈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심우면 연리리'는 매주 목요일 한 편씩 방송되며 약 3개월 동안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해 KBS는 수목드라마 체제로 평일 안방극장을 공략해 왔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 '24시 헬스클럽'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 여러 작품이 잇따라 1~2%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결국 KBS는 지난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끝으로 수목드라마를 잠시 내려놨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목요시리즈다. KBS는 '심우면 연리리'를 시작으로 목요일 밤 드라마를 구축하며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 1회 편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여러 방송사들이 비슷한 실험을 시도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JTBC 금요시리즈다. JTBC는 새로운 드라마 슬롯을 만들며 이동욱 이성경, 송중기 천우희 등 화제성 높은 배우들을 내세웠지만 대부분 작품이 1~3%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주 1회 편성 드라마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 시청자의 몰입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은 송강과 한소희라는 매력 넘치는 조합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2.2%에 그쳤다.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 SBS '국민사형투표' 역시 주 1회 편성 구조 속에서 평균 1~4%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한계를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국내 시청 환경 자체가 여전히 주 2회 드라마 구조에 익숙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일주일에 한 번만 방송될 경우 이야기 흐름이 끊기면서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우면 연리리'는 배우 박성웅(맨 위 왼쪽)과 이수경의 재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2

여기에 OTT플랫폼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한 번에 여러 편을 몰아보는 시청 방식이 확산하면서 주 1회 방송 드라마는 화제성을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심우면 연리리'가 주 1회 편성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이 작품에는 기대 요소가 있다. 바로 배우 박성웅과 이수경이다. 두 사람은 2024년 방송된 KBS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랑데부'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안정적인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성웅은 "이수경과는 이전 작품에서도 함께해서 호흡이 잘 맞았다"고, 이수경은 "'개소리' 이후 드라마에서 두 번째로 만나 너무 반가웠다. 내용과 캐릭터는 이전과 다르지만 KBS에서 또 만나게 됐는데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떠올렸다.

성태훈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나 도시 생활을 떠나 연리리 이주를 앞둔 그는 아내 조미려의 눈치를 살피며 현실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미려 역시 가족을 믿고 낯선 시골 생활에 뛰어들며 좌충우돌 일상을 이어간다.

가족 이야기가 중심인 작품인 만큼 이를 연기하는 박성웅과 이수경의 힘이 작품의 결과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오랜 호흡이 '심우면 연리리'를 어떤 결과로 이끌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심우면 연리리'는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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